단풍이 은행에게
너를 처음 본 순간햇살이 내 안으로 들어왔다그때부터 나는한 소년의 첫 마음처럼서서히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바람이 불 때마다붉은 나의 열은 흔들리고너를 닮아갈수록조금씩 나를 잃어갔다
단 한 번이라도너의 온기 속에서나를 비추고 싶었다
닿고 싶었다너의 노란 마음에나를 담아보려고
가장 달아올랐을 그 순간,
나는 이미 떨어져 가고 있었다내가 사라질 때쯤너는 눈부시게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