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너와 머물던 계절이 스며든다
창문 틈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너의 빈자리에 유난히 오래 머문다
함께 맞던 겨울의 바람은
늘 둘의 온도로 불어왔는데
이제는 어느 바람보다
고독하고 차갑게 부딪힌다
혼자 받은 온도 속에서
네가 서 있던 자리를
나도 모르게 바라보고 또 그리워한다
겨울이 이렇게
추운 계절인 줄은 그땐 미처 몰랐다
너였기 때문에
겨울이 더 차갑게 느껴진다는 걸
그래서일까
다시 돌아오지 않을 계절처럼
우리도 조용히 지나갔구나
겨울이 오면
나는 생각한다
어김없이 너를 떠올릴 것 같다고
From: 너를 잃고서야 비로소 알게 된 겨울의 온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