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춘곤증, 무기력엔 천연 해독제 미나리 꼭 드세요
한약건식064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064
[미나리 효능]
1. 해독작용: 복어나 생선으로 탕을 끓일 때 미나리를 같이 넣는 것도 중금속이나 독소를 빼는 효능이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술독을 풀어주는 효과로 숙취를 풀기 위한 음식에 흔히 이용되죠. 숙취해소를 위해서든, 해독작용을 위해서든 미나리는 간 건강에 유용한 채소입니다.
2. 항산화, 항암작용: 미나리의 초록색은 플라보노이드 일종인 ‘퀘르세틴’과 ‘캠퍼롤’때문인데 둘 다 항암효과가 뛰어납니다. 특히 이 두 성분은 끓는 소금물에 데치면 함량이 60% 이상 늘어난다고 하니까, 항산화 항암효과를 더 높이고 싶다면 데쳐서 활용하시길 추천합니다.
3. 염증 예방: 충남농업기술원은 미나리의 이소람네틴, 페르시카린 성분이 염증을 없애는데 효과적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생명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미나리로 만든 식초는 지방세포분화와 염증 억제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4. 특유의 향으로 각성작용: 미나리 특유의 향을 만들어 내는 정유 성분이 각성작용을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황사가 가득할 때: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과가 있어서 황사가 가득할 때 자주 먹을 만한 식재료입니다.
6. 뼈 건강에 도움:미나리에는 100g당 130mg의 칼슘이 들어있는데 놀랍게도 같은 양의 우유(91mg/100g) 보다 많은 양입니다. 그래서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 노인들이 꾸준히 섭취하기 좋은 식재료죠.
7. 변비 예방: 미나리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장운동을 돕기 때문에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서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좋습니다.
[미나리와 어울리는 음식궁합]
1. 쑥갓: 미나리도 혈압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고, 쑥갓의 마그네슘도 모세혈관을 확장해서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고혈압이 있는 분들이 미나리와 쑥갓같이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2. 미역: 미역과 함께 먹으면 특히 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미역의 후코이단이 간손상을 억제하고, 간세포 증식을 유도하는데, 여기에 해독 효과, 염증 예방 효과가 있는 미나리를 같이 먹게 되면 간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될 겁니다
3. 육류: 미나리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라서 산성식품인 육류와 함께 먹으면 중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언젠가부터 삼겹살을 먹을 때 미나리와 함께 먹는 게 흔해지고 있는데 맛도 영양도 같이 잡을 수 있는 구성입니다.
[주의사항]
1. 되도록 익혀서 드세요: 생미나리에는 간질충이라는 기생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익혀서 드셔야 합니다. 만약 생으로 이용하신다면 세척이 중요한데 방법은 곧 알려드리겠습니다.
2. 배가 찬 편이라면 주의하세요: 미나리는 성질이 서늘하기 때문에 평소 배가 차고 소화력이 약하거나, 대변이 무른 편이라면 주의해서 조금만 드셔야 합니다.
[미나리 세척하는 방법]
예전과 달리 지금은 비닐하우스에서 지하수를 사용하는 등 비교적 깨끗하게 수경재배를 합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기생충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이 떨어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리의 특성상 미나리를 생으로 이용하신다면 세척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합니다. 물에 담가지는 줄기 부분은 2cm 정도 넉넉하게 자르고, 물과 식초를 4:1 비율로 만든 식초물에 20분 정도 담근 후,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궈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약건식 064'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숙취나 해독작용, 항산화, 항암작용뿐 아니라 황사가 많은 봄날 기관지를 보하는 식품으로도 유용한 미나리. 잘 활용하셔서 건강컨디션 유지하는데 도움받으시기 바랍니다.
들을수록 더 건강해지는 한약건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