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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는 고기_더덕의 활용과 주의사항

한약건식141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


https://youtu.be/j3mU5NIXvq4


우리나라 민담 중에 더덕과 도깨비 이야기가 있습니다. 산속에서 더덕을 캘 때는 특히 조용해야 하는데, 왜냐면 더덕을 지키는 도깨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도깨비는 더덕을 자신의 보물처럼 아끼지만, 사람들이 효도나 선한 마음으로 더덕을 캐러 오면 선뜻 내주기도 하는 착한 도깨비입니다. 반대로 욕심이나 탐욕으로 캐러 오면 더덕향에 홀려서 산에서 길을 잃게 만들어 버리기도 했습니다. 착한 마음으로 산에 가야 찾을 수 있었던 더덕. 얼마나 귀한 약재였는지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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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덕 활용 ]


1. 쓴맛 없애기: 더덕이 사포닌도 많고 피로회복에도 좋은데 쓴맛이 좀 불편합니다. 이럴 때는 소금물에 담그면 쓴맛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 후에 두드리게 되면 섬유질이 연해져서 부드럽게 먹을 수가 있죠. 소금물에 담그면 좋은 이유가 또 있습니다. 더덕의 껍질에는 사포닌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서 더덕 차로 활용하면 좋은데 생각보다 껍질이 잘 제거되지 않거든요. 끓는 소금물에 잠시 넣었다 빼거나 살짝 굽게 되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2. 더덕의 사포닌을 최대한 흡수하기: 사포닌 하면 인삼이 생각나실 텐데, 사포닌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인삼은 진세노사이드, 더덕의 사포닌은 플라티코딘 이렇게 말이죠.


더덕의 사포닌은 폐 기능과 기관지 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서 기침, 가래, 폐 건강에 도움이 되죠. 농촌진흥청에서도 미세먼지로 약해진 호흡기 건강에 좋은 약초로 더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런 더덕의 사포닌을 가장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쪄서 먹는 겁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그냥 먹었을 떼 사포닌의 체내 흡수율은 낮지만, 쪄서 먹게 되면 사포닌의 흡수율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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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덕을 활용한 건강 음료 ]


1. 더덕 차: 더덕 차는 목의 통증을 가라앉히고 면역력을 올리는데 효과적입니다.

더덕을 깨끗이 씻어서 얇게 썰거나 말려서 물에 끓이면 되는데요.

여기에 꿀이나 대추를 첨가하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2. 더덕즙: 기관지 건강과 원기를 회복하는 데는 더덕즙이 좋습니다.

더덕을 갈아서 즙으로 짠 뒤 꿀이나 생강을 추가하면 끝입니다. 즙으로 마시게 되면 편하게 더덕의 영양을 섭취할 수 있으니까요.


3. 더덕 스무디: 카페에서도 활용 가능한 맛있는 더덕 스무디입니다.

더덕에 우유, 바나나, 꿀을 같이 넣어서 갈면 스무디가 되는데, 생각보다 맛있고 간편합니다. 카페에서 겨울철 건강음료로 판매하실만한 레시피입니다.


[ 더덕 손질과 보관 ]


더덕이 뿌리채소라서 세척이 좀 어렵죠. 하지만 깨끗하게 하려고 물에 오래 담가두는 건 조심해야 합니다. 더덕의 사포닌이 수용성이라서 영양성분이 물에 많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까요. 흐르는 물에 짧게 씻은 다음 껍질을 조금 두껍게 벗기는 게 편한 방법입니다. 벗겨낸 껍질은 버리지 마시고 말려서 더덕 차 등으로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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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덕과 어울리는 음식 조합 ]


1. 고추장: 더덕에 고추장을 바르면 쓴맛이 줄어들어서 먹기도 편하고, 찬 성질을 중화할 수 있습니다. 더덕 고추장구이나 고추장무침이 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 검은깨: 더덕 요리를 할 때 검은깨를 뿌려주면 잘 어울립니다. 더덕은 지방과 단백질이 비교적 부족한 편인데, 검은깨가 이 부분을 보충해 주고 또 같이 먹게 되면 정력을 올려주는 효과도 더 높아집니다.


3. 육류: 더덕은 고기와 함께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더덕 자체가 무기질(사포닌, 칼륨, 철분, 칼슘, 인등)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라 고기와 함께 먹게 되면 고기의 산성 성분이 중화되어 아주 잘 어울립니다.


[ 더덕 주의사항 ]


1. 몸이 냉하다면 주의: 더덕은 성질이 약간 차기 때문에 몸이 찬 편이라면 많이 먹었을 때 설사 같은 소화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구이나 볶음으로 조리해서 조금만 드시길 추천합니다.


2. 혈당이 높다면: 더덕은 독성이 없는 식재료지만 너무 많이 먹게 되면 혈당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더덕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3뿌리(생 더덕 70g, 말린 더덕 15g) 정도입니다.


3. 장이 약하다면: 사포닌을 많이 먹게 되면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더덕의 섬유질이 소화를 방해할 수도 있으니까 평소 장이 약하거나 소화력이 떨어지는 편이라면 적정량 이내로 조금씩만 드시기 바랍니다.


지금이 제철인 더덕. 반찬으로, 건강음료로 잘 사용하셔서 겨울철 면역력 지키는 데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 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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