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건식158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158
목이버섯의 ‘목이’는 그리스어 ‘Auricula’에서 시작되었는데, ‘귀(ear)’라는 뜻입니다. 버섯 모양이 귀와 비슷하고 촉감도 귀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죠. 물을 먹으면 묵처럼 흐물거린다고 해서 ‘흐르레기’라고도 불리는데, 식초와 함께 조리하거나 잡채 같은 볶음 요리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1. 장 건강
장 건강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지만 가장 기본은 적절한 온도와 습도입니다. ‘할머니 손은 약손’처럼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편안하다는 경험은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적절한 습도 역시 중요합니다. 이렇게 장속의 습도를 유지해 주는 작용을 윤장이라고 한방에서는 표현하는데 바로 식이섬유들이 그런 기능을 해 줍니다. 목이버섯 역시 장의 적당한 습도를 채워주는 중요한 음식입니다.
2. 면역력 강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 성장을 억제해 주는 탁월한 기능 때문에 베타글루칸이 들어간 영양제나 식품에는 면역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표현이 많이 적혀 있습니다. 목이버섯에는 이런 베타글루칸뿐 아니라 인터페론이라는 단백질도 풍부해서 암 예방, 간 건강, 자양강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면역력을 올리는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는 거죠.
3. 풍부한 철분, 여성 건강에 도움
평소에 철분을 음식으로 안전하게 섭취하고 싶으시다면 목이버섯 특히 추천합니다. 비타민C가 풍부한 파프리카, 브로콜리 같은 야채와 함께 볶아서 조리한다면 흡수율도 높아져서 훨씬 도움 되실 겁니다.
혈을 채울 뿐 아니라 여성들의 건강에도 좋습니다. 혈을 채우고 자궁을 건강하게 하는데 활용이 되었던 거죠. 하지만 이런 점은 기억하셔야 합니다. 대부분의 한의서에도 쓰여 있는데 목이버섯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식이섬유가 많고 성질이 서늘하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경우에는 소화가 잘 안돼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어린아이들도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4. 다이어트
다이어트가 힘든 첫 번째 고비가 뭘까요? 식욕을 조절하기 힘들다는 게 제일 먼저 겪게 되는 어려움일 겁니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양을 조절한다는 건 웬만한 의지로는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그래서 다이어트할 때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채워지거나, 오랫동안 포만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이런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식이섬유입니다. 목이버섯은 버섯 중에서도 식이섬유가 가장 많이 들어 있어서 이럴 때 딱 좋습니다. 한마디로 배고프지 않게 하는 음식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다이어트할 때 목이버섯 꼭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5. 뼈 건강
갱년기에 많이 챙겨 먹는 영양제 중 하나가 칼슘입니다. 완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니까요. 목이버섯은 이렇게 뼈 건강을 챙겨야 하는 시기에 필수적인 재료입니다. 비타민D와 칼슘의 함량이 아주 높기 때문입니다. 비타민D는 칼슘이 몸에 흡수될 때 반드시 필요한 성분인데, 목이버섯을 말리는 과정에서 햇빛을 받게 되면 비타민D가 더 증가하기 때문에 중년 건강에 무척 유용합니다.
일상에서는 잡채 같은 음식에 색을 화려하게 하고, 쫄깃한 식감을 더해주는 매력으로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중년 이후에 자주 챙겨 먹어야 하는 건강 식재료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목이버섯의 종류별 활용법과 주의사항들을 더 알아보겠습니다. 건강 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이었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