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건식239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
바닷속에서 시속 50~60km까지 빠르게 헤엄을 치기 때문에 ‘질주하는 포식자’라고 불리기도 하는 삼치는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이 시기에 지방을 많이 축적하기 때문에 맛과 풍미가 가장 높아집니다. 여수와 추자도에서는 '삼치가 들면 겨울이 온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기름진 풍미 가득한 삼치는 겨우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생선이죠.
고등어, 꽁치와 함께 대표적인 등 푸른 생선입니다. 고등어과 생선이라 모양은 고등어와 비슷한데 고등어보다 수분이 많고 살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죠. 3년 이상 자라게 되면 5kg이 될 정도로 커지는 대형 어종이기도 합니다.
겨울이 되면 지방을 축적하는데 그 양이 평소의 1.4배 정도나 많아집니다. 이 지방 속에 건강효능이 있는 EPA와 DHA 같은 오메가-3 역시 높아집니다. 이 중에서도 EPA는 심장병이나 동맥경화, 뇌졸중 같은 성인병 예방에 유용하고, 최근에는 또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또 DHA는 태아의 두뇌 발달과 기억력 증진, 노년층의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로 알려져 있어서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 잘 안 먹는 분들도 오메가-3는 자주 들어보셨을 정도죠. 실제로 한국식품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삼치 100g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약 1.3g 정도 들어 있는데, 이 정도 양이면 고등어에 비해서도 높은 함량이고 연어와 거의 비슷할 정도로 많은 양이라고 합니다. 특히 삼치를 조림이나 찜으로 요리하게 되면 뇌에 좋은 영양소인 오메가3 지방산을 잘 챙길 수 있다고 하니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는 심혈관 건강에도 유용하죠. 여기에 칼륨 성분이 같이 시너지를 일으키면 혈액 중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는 데 도 도움이 돼서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도 좋습니다. 예전 영상에서 오메가-3를 대체할 수 있는 음식 치료 방법으로 일주일에 2~3번씩 고등어를 100g(반토막) 정도 먹으면 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엔 손질된 고등어를 지퍼백으로 포장된 형태로 많이 구입하시잖아요? 딱 한 팩에 들어있는 양이 100g내외 정도 될 겁니다. 지금 같은 계절에는 삼치로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거죠. 삼치에도 오메가3가 풍부하니까요.
의외로 비타민 같은 영양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눈 건강은 물론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중에서도 비타민A는 눈의 점막세포를 재생하는데 효과적이라 야맹증이나 시력저하에 도움이 되고, 또 피부 건강에도 유용합니다. 그래서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하고, 상처를 회복시키는 효과로 피부연고나 크림에도 자주 들어가는 성분이기도 하죠. 또 비타민B 군들이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주는데 그중에서도 풍부한 나이아신 같은 (비타민 B3)는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특히 설염, 구내염, 피부염 같은 염증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입니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데 특별히 삼치의 단백질은 체내 흡수율이 높은 편입니다. 수분이 많아서 살이 부드럽다는 특징 때문이죠. 또 비린내가 덜한 편이라 소화기가 약한 분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생선이기도 합니다. 삼치 100g 속에는 약 20g 이상의 단백질이 들어 있고 그 외에도 비타민, 셀레늄, 요오드 같은 필수 영양소가 들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한방에서도 삼치는 영양덩어리로 여겨졌습니다. 삼치가 소화기를 보호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기운을 올려주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뼈를 성장하게 하고, 뼈 건강에 좋은 성분들이 많아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추천되는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데다 여기에 칼슘의 흡수를 촉진하는 비타민D도 많아서 뼈와 치아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거죠. 이 외에도 칼륨, 철분 같은 각종 미네랄도 풍부해서 아이들과 노인들의 식단에도 편하게 올릴 수 있는 삼치입니다.
영양도 챙기고 가성비도 좋고 또 입맛까지 챙길 수 있는 아주 좋은 생선 삼치입니다. 가장 맛있을 때 잘 챙겨드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엔 삼치 잘 활용하는 방법과 주의 사항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건강 정보, 건강 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이었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