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이지만, 꿈꾸는 한약사입니다.
10월 내내 유튜브 영상 올리는데 살짝 미쳐있다.
목표는 1일 1 영상. 물론 대부분은 쇼츠영상이지만...
이러다 곧 2023년도 지나고 나의 채널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존재감 없는 흔적 나부랭이가 되겠구나 싶어 올해 말까지 1일 1 영상을 위해 애쓴다.
컨디션이 좋고 마음이 안정될 땐
'난 크리에이터, 창작자야~! 새로운 직업이 생긴 거라고~'
'이건 방송국 PD들이 하는 대단한 일이야. 멋져~! 도전하는 내 모습'
'공부도 되고 얼마나 좋아~! 나중에 정리해서 책으로 내면 되겠다~!
한..... 2년이면 되겠는걸? 2년 금방 가! 알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너의 모습 대단해~!'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해보자고! 인생에 한방은 없잖아~'
불안감과 실망감이 스멀스멀 차오르면
'너 지금 뭐 하니? 한약국 마케팅, 매출에 신경 써야지...! 영상 이게 돈이 되니?'
'이거 좀 한다고 누가 보니? 봐라~! 영상 조회수 100도 안 되는 게 수두룩이네~!'
'에고... 연예인, 셀럽, 젊은 사람들 다들 영상 찍는다고 난리인데, 네가 그 틈에 보이겠니?'
'건강식재료, 한약 이런 거 올리는 영상 수십 개야. 너무 늦었어~그러니, 진작 열심히 하지 그랬어?'
'너 영상은 좀 지루해. 재미있고 톡톡 튀는 뭐 개성 있는 그런 거 없어? 창의적인 생각을 해봐!'
하루에도 4~5번은 갈등과 위로, 비난과 격려로 마음이 시끄럽다.
나름의 냉철한(!) 분석을 거쳐 편집프로그램을 바꿔본다.
지금의 문제는 편집의 후짐 때문일 거야! 프리미어프로~! 두둥~!
생각보다는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불안하다. 왜지?
첫 번째 테스트 편집이 생각보단 허접하진 않다. 그런데 더 불안하다.
욕망과 현실의 차이가 커서 그런가? 아닌데...
이번주 내내 고민하다 찾아냈다.
그동안 내 채널이 활성화되지 못한 건 어설픈 편집 때문이라는 핑계로 자기 위로를 해왔는데,
이제 편집이 어설프지 않아 졌는데도 채널이 성장하지 못하면 그 이유를 또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게 날 불안하게 만든다. 내용? 구성? 기획? 아님 나의 외모? 목소리?
살다 보면 핑곗거리 덕분에 위로받고 살 때가 많다.
돈이 없어서....
나이가 어려서....
나이가 많아서....
환경이 복잡해서....
외모가 이래서....
남자라서....
여자라서....
그런데 그 핑곗거리가 사라지면 정면으로 맞닥뜨려야 하는 사실과 실제가 너무 두렵다.
편집이 괜찮아졌는데 채널이 성장하지 않으면?
그땐 다른 원인을 찾아보면 되지.
시간은 걸리고, 마음은 위축되겠지만 그래도 채널을 하고 싶다면 감당해야지~
그렇게 했는데도 성장하지 않으면?
그럼 또 다른 방법을 찾는 거지.
다른 사람들은 짧은 시간에, 후딱후딱 잘만 발전하던데 넌 왜 그래?
그건..... 그 사람들이 내가 모르는 시간에 노력을 했거나, 타고난 재주가 있거나, 운이 좋았거나 뭐 그런 거겠지.
그럼 난 잠깐 부러워하다가... 또 내가 할 수 있는 거 하면 되는 거지.
그게 다야?
그렇지. 결국은 채널을 계속하느냐, 접느냐 둘 중 하나야.
내 불안은 그 과정에서 내가 느끼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라고.
왜 채널을 하려고 하는지, 해야 하는지 그걸로 판단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