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을 디디며 한 발자국
발 디딜 때마다 고소한 소리가
귓속으로 전해 들려온다.
천천히 걷다 그만 넘어지고
바닥과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나누어 과한 나머지 멍이 든다.
겨울이면 바닥에 유리가 가득
내 몸이 여실히 드러나고
숨기고 싶었던 상처조차
조금씩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