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난 곳에 꽃이 피기를 바라며

by Jaepil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글을쓰고 있었다. 문 듯 타자를 누르다 손에 상처 난 부분에 시선이 가기 시작했다. 그 때 당시만 하더라도 많이 아파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아물어서 아무렇지 않다. 사람은 참 신기하 다. 과거의 기억이 미화되기 때문이다. 마치 군 생활을 끝마치며 전역하고 사회 술자리에서 군대 있었던 이야기를 하며, 그때 즐거워했지 생각을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몇몇 기억들은 고스란히 마음 한켠에 응어리 처럼 남아 있는 사건들이 있다. 참으로 아찔 했던 순간들 신이 어디 있냐고 부르짖던 날들 지금도 그일을 회상하다보면 쓸쓸함을 느낀다. 어쩌면 대한민국이라는 이 작은 영토에도 아픔이 남아있는 역사적 사건이 있다.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누군가에게는 한 주를 마무리하며 쉬는 날로, 누군가에게는 예배를 드리는 날로 피곤했던 몸을 따뜻한 물에 담구고 쉬고 있을 때 갑자기 찬물을 끼얹듯 전쟁을 알리는 공습경보가 울린다. 순식간에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정신없이 중요한 물건만 챙기고 짐을 싸고 정든 집을 떠나 피난을 시작한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한테 나토 문제로 미사일 쏴 동네가 잿더미로 된 일이 있다. 유튜브에서 어느 한 아이의 일상이 전쟁으로 어떻게 일상이 변해가는 지 영상으로 찍은 것을 보았다. 한국전쟁도 이와 다름없을 것이라 생 각한다. 수 많은 탱크와 총을 든 군인들이 자기 땅이라고 우기듯 사람들을 마구 멸살하기 시작한다. 어느새 수도를 침탈당하고 피난민들은 부산으로 내려왔다. 작은 한반도가 피로 묽들기 시작한다. 푸르고 꽃내음이 가득했던 곳이 시체 썩는 냄새와 피비린내가 가득하다. 웃음으로 가득한 곳이 가족을 잃어버린 울음 소리가 메아리 친다. 빼앗기 영토에 대한 슬픔의 소리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자 UN혹은 미국에서 돕기 위해 한국으로 몰려왔다. 특히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이라는 허를 찌르는 작전으로 한국의 절반이 회복된다. 하지만 드라마에도 위기가 절정에 다르듯 중국이 기세를 몰아 다시 쳐들어와 또 다시 전쟁이 시작 된 상태로 돌아간다.


한참 전쟁이 시작 될 쯤에 주곡리의 피난민들이 임계리로 피난을 가던 중 미군을 만난다. 미군은 갑작스러운 인원에 당황을하며, 자기네 방향 으로 오지 말라고 한다. 왜냐하면 무전으로 피난민 속에 북한군이 속해 있으니 조심하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한번은 여행을 간다고 일본 대마도 여행을 갔었다. 관광지 이다보니 아시아 사람들 몇몇을 보였다. 놀라운 것은 다 똑같은 생김새를 가지고 있었다. 이와 같이 미군 또한 남한과 북한사람들의 구분이 안되기에 애매한 상황인 것 이다. 대거 사람들이 도망쳐 왔기에 미군은 일단 기차선로 위로 올라 가라고 이야기 한다. 전쟁을 도와주는 사람들이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의심없이 올라가 기 다린다. 갑자기 하늘에서 비행기 한 대가 지나간다. 마치 탐색을 하듯 그 다음 비행기가 지나가자 눈 앞에 어두워진다. 정신차려 보니 몇몇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무서워 무작정 보이는 다리 밑으로 들어 갔고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도 같이 피신하다. 이 때 미군들은 가차없이 총을 연사했고 살아남은 사람 들조차 죽음을 맞이한다. 내가 좋아하던 만화가 있다. ‘건담’ 이라는 주제의 애니메이션인데 각 시리즈 별로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중 ‘운명’이라는 부 주제의 스토리가 있다. 1,2로 나누어지는데 놀라운 점은 적군과 아군이 없다 는 것이다. 다만 이해와 타협이 잘못된 관계에서 전쟁이 발생한다. 대관절 1편에서 DNA조작으로 만능인 아이가 탄생한다. 그 아이는 평범 하게 학교를 다니며 학창시절을 보낸다. 그러다 폭음과 함께 전쟁이 시작된다. 마침 옆에 군인이 같이 옆에있어 본인의 의지로 강제 징역 을 하게 된다. 2편은 1편과 함께 연장선으로 이어지고 첫화에서 한명 의 가족이 나온다. 한참 싸움이 일어나고 있을 때 아군의 실수로 가족 들이 다 말살되고 가족중 한명만 살아남는다. 이처럼 전쟁이란 참담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아무리 좋은 명분이라고 해도 자세히 살펴보면 자 국의 이익이거나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대표적인 사건이 중세 십자가 사건이다. 신의 땅을 다시 찾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죄 없는 사람들이 죽어간다. 여기서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노근리 사건 자료 조사를 하면서 비참함을 느꼈다. 그리고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책임감이 막중했다. 함부로 판단 할 수 없고,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9년 세월호 사건이 터졌다. 수학여행을 가던 중 배가 점복 되어 침몰하기 직전에 뉴스로 소식을 들었다. 화면에서 피해자 가족들이 울부 짖는다. 하루 아침에 자기 자식을 잃었기 때문이다. 같은 주제로 이야기 하면 천안함 사건을 빠질 수 없다. 2002년 월드컵이 개최되고 한참 한국이 뜨겁게 함성으로 가득 찰 때 저 넘어 바다에서는 함포에 함성이 바다 를 지배 했다. 여기서도 자식 잃은 부모의 모습이 나온다. 각기 다른 슬픔을 가지고 있다. 모양이 다를 뿐 소중한 것을 잃은 사람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는 부산에서 쭉 살았다. 군 생활을 먼 파주에서 근무했다. 보직은 81mm 박격포로 이 무기는 분리 합체가 가능했다. 나열하면 포다리,포열, 포판으로 나누어져있는데 그 당시 나는 계급이 낮았으므로 가장 무게가 있는 포다리를 매고 훈련을 했었다. 하나당 16~18kg정도로 들면 쌀 두가 마니 정도 드는 기분이 든다. 그날은 추운 겨울날이었다. 혹한기 훈련을 하던 때 이다. 무거운 포다리를 매고 무전병이 이동 명령은 전달하면 움직이고 정지 명령을 전달하면 포를 합체해서 박열한 상태로 대기를 해야 했다. 나는 하필 그 당시 허리가 아팠고 날도 추워서 대기하는 내내 힘이 들었다. 아직도 추운 겨울밤이 나를 찾아오면 그 때가 생각나 마음 속으로 불안감에 가만이 있지 못한 다. 노근리 사건의 피해자분들도 그날을 생각하면 PTSD가 왔을 것이다. 증언의 말을 들어보면 한 분은 시력을 잃으시고 또 한 분은 옆구리에 총상 입었다고 한다. 부모를 잃고 가족을 잃고 내가 추운 겨울밤을 싫어 하는 것 처럼 이분을 또한 그날을 생각하면 치를 떨 것이라 생각 한다. 물론 미군들 또한 한국전쟁을 잊지 않을 사건으로 기억할 것이다. 남의 나라에서 자기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분명 자신 의 가족들이 있을것이고 머나먼 타국에서 싸운다는 것은 엄청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물론 그들이 행한 행동에 대한 것에 대해 옹호하는 것 은 아니지만 잘못한 것은 지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일에 대해서는 아무리 이유를 이야기해도 변명에 가깝다. 북한군과 남한군이 생김새가 동일하다고 해도 검문을 통해 구별할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제노사이드와 별반 다르지 않다.


봄이 오면 산책을 자주 한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군인들이 훈련을 위해 설치한 방공호 비슷한게 눈에 보이는데 주위에 꽃이나 풀들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을 바라보며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다. 내 손에 상처가 난 곳에 새살이 돋듯이 말이다. 현재 2025년 글을쓰고 있는 날짜는 6월 4일 쯤이다. 어느덧 6.25가 일어난지 75년이 되는 해이다. 피해자들의 아픔은 아직도 그날에 머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글을 쓰고 있는 나로서 많이 아픈 날들을 쉽지 않겠지만 흘러보내고 새날을 준비 하듯 다시금 그 자리 를 일어나서 털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조심히 이야기 하고 싶다. 마지막으 로 신기하게 21대 대통령이 당선된 날이기도 하다. 나라의 애환을 기억하 며 후손들에 또 다시 일이 발생치 않도록 국정운영을 잘하여 다시금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