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는 어떤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MZ세대가 퇴사도 많이 하고 자기주장도 강하고 편하게 돈 벌고 싶어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그와 반대로 일잘러가 되고 싶거나 자신의 커리어를 잘 성장시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다. 기성세대는 상대적으로 커리어를 신경 쓸 겨를도 없이 YES GO! 하기도 바쁜 시기를 보내셨고 그 덕분에 대한민국이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일잘러가 되고 나이스한 커리어를 쌓기 위해 MZ갓생러들은 미라클모닝, 습관 챌린지, 네트워킹 모임, 스터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 그리고 본인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나 정보를 공유함에 있어 거부감이 없다. 서로서로 공유하고 상대방이 잘되길 응원한다.
정보가 넘쳐나고 좋은 학습 수단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지적 수준이 높아졌다. 자연스레 실행 전 기획과 가설이 탄탄하고 실행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까지 체크하며 일을 추진한다. 그런데 일이 계획대로 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그럴싸한 계획은 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일을 잘하는 걸까?
나의 생각은 결국 성과를 내는 사람과 지속가능성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일잘러가 아닐까 한다. 회사마다 문화와 철학이 다르기에 똑같다고 볼 순 없지만 대부분 성과 정의는 '숫자 기여(매출 증대, 비용감소), '자산 확보' , '(반) 영구적 프로세스 구축' 안에 포함될 것이다.
열심히 일하지만 위의 3가지 중 1가지라도 공헌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생산성 방향을 고민해봐야 한다. 상위 조직장이 방향을 잡아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배가 고픈데 누군가 밥 줄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내가 찾아 나서서 상위 조직장에게 묻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공헌을 찾아야 한다. 매우 꼰대적인 발언이지만 회사에 대한 공헌은 커리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시간은 한정된 자원이다. 커리어 또한 학습하는 시기, 직접 성과를 내는 시기, 타인이 성과낼 수 있게 돕는 시기, 영향력과 리더십으로 성과를 내는 시기 등 시기에 맞게 적절하게 커리어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학습하는 시기인데 메타인지를 못하고 직접 성과를 내기만을 집착하면 충분히 학습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쳐 기본기를 쌓지 못한다. 최고 레벨 수준의 운동선수 중 기본기가 부족한 선수는 없다. 그리고 내가 직접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인데 계속 학습만 하거나 영향력만 펼치려고 하면 성과 내는 법을 익히지 못한다. 상위 조직장이 되었는데 직접 성과를 내기만 하려고만 하면 팀 단위의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이처럼 내가 지금 처한 상황 나의 능력과 상태를 인지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 그것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나는 월말과 월초가 교차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꼭 점검하는 것이 있다.
이번달에 나는 회사에 어떤 공헌을 하였는가? 내 역할에 맞는 공헌을 하였는가? 다른 사람이 해야 할 공헌을 가로채, 그 사람의 효능감을 뺏은 것은 아닌가? 다음 달에는 어떤 공헌을 해야 할까?
일을 잘하는 사람은 목적과 목표를 명확히 한다. 어떤 목적에 이 일을 하는 것이고 그에 맞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안다. 의사결정과 일에 대한 평가기준이 목적과 목표로 맞춰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본인 자신이 납득하지 못한다. 쪽팔려한다. 스티브잡스의 유명한 말이 있다. "A급 인재는 동기부여가 필요 없다." 이 말에 동의한다. A급 인재의 동기는 본인 자신에게 있다. 본인에게 쪽팔리기 싫고, 내가 맡은 일에 대해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렇기에 알아서 한다. 그들에게 유일하게 줘야하는 것은 '자유'이다.
나를 비롯한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같이 질문해보자. 내가 A급 인재인지. 내가 대표라면 나를 고용할 것인지. 나 자신에 쪽팔리기 싫어서 나는 책임을 다하는지. 이것에 자신 있게 OK를 할 수 있다면 좋은 커리어를 쌓고 있고 일잘러가 아닐까 한다.
일을 한다는 것은 가치로운 것이다. 일의 목적과 목표를 항상 리마인드 하며 타인도 좋지만 먼저 나 자신에게 당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일잘러로 가는 시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