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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것은 천국을 살짝 엿보는 것이다

(카렌 선드)

by 서순오

이 세상에 사랑만큼 보배롭고 존귀한 것이 또 있을까?.


사랑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사랑하고 있는 동안은 바로 이 세상과는 비교되지 않는 영원한 생명의 나라, 바로 천국을 내 안에 소유하는 것이다.


사랑은 아가페, 에로스, 필레오로 구분하지만 그 어느 사랑이라도 감동을 준다.


성경에도 '믿음 소망 사랑 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고린도전서 13:13)'이라 했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마가복음 12:29-31)은 같은 것이라고 했다.


이런 고귀한 사랑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사랑, 친구 간의 우정, 남녀 간의 사랑, 그 어느 사랑이라도 이름만 불러도 가슴이 뭉클하다. 사랑하고 있을 때 분명 그 마음은 천국일 것이다.


부여 궁남지에 들러 백제 무왕이 된 서동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에 마음을 풀어놓아 보았다. 하늘, 구름, 나무, 꽃, 사람 등 하늘과 땅에 있는 것들이 궁남지 호수 품 안에 가득히 담겼다. 호수에서는 하얀 분수가 터져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누군가 날 사랑하면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서로가 서로를 저렇게 가득히 담게 되겠구나! 저렇게 분수처럼 생기가 뿜어져 나오겠구나! 싶었다.


이제 곧 3월! 초록이 움트고 봉우리마다 환한 음꽃이 터지는 계절, 봄 봄 봄! 올봄에는 우리들 사는 그 자리가 사랑으로 가득 차오르면 좋겠다.

사진 : 부여 궁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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