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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Mar 06. 2023

산길에서 만나는 수줍은 야생화들

괴산 군자산+쌍곡계곡

신나산(※)님들 34명 참석해서 준비운동 하고 부지런히 산을 오른다. 군자산은 초반부터 계속 오름길이라 치고 올라가야 한다. 오랜만에 나온 분들은 힘들어한다.


그렇지만 조금 오르니 산세 조망이 좋. 칠보산 정상도 보이고 다른 산들도 보인다.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간식도 먹고 이정표에서 위치와 가야 할 거리도 가늠해 본다. 


선두 리딩은 산길 대장님, 중간 리딩은 강산바람 대장님, 후미 리딩은 지리산 대장님이시다. 무전기로 위치 파악, 길 안내 등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주신다. 참 고맙다.


군자산(해발 948m)은 산행거리는 약 6.5km로 4시간 30분 정도(간식 시간 포함) 소요된다고 한다. 암릉이 있고 계곡도 있는 산행이라 여름산행으로는 좋은 듯하다. 산행에서 땀을 쭉쭉 빼고,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맛있는 점심 겸 저녁을 먹으면 금상첨화겠.


군자산 정상에서 블랙야크 100+명산 첫 번째 인증을 해본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찍고 있는 중이라 언제 완등을 하고, 100+명산을 완등하게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산을 올랐으니 인증을 시작해 보는 것이다.


군자산은 하산길이 완전 너덜지대이고 엄청 길다. 한 2km 정도를 걸어야 하는데 시간이 거의 2시간 가까이 돌자갈 지대를 걸어야 한다. 미끌미끌 가파른 곳도 많다. 하산길 너덜길 징글징글하다. 그렇지만 보기 드문 야생화도 만날 수 있. 큰까치수염, 민둥갈퀴, 돌양지꽃, 바위채송화, 원추리, 산수국, 솔나리, 이름을 불러본다. 산길에서 만나는 수줍은 야생화들 덕분에 힘든 것을 잊는다.


쌍곡계곡으로 하산해 보니 선두팀은 시원한 물에 들어가서 물놀이 즐. 후미팀은 급히 얼굴과 발만 씻는다. 나는  언제나 '느리게 천천히'니까 오늘도 후미다. 리딩해주신 분의 대장님들과 함께 한 신나무실님들 모두 올만에  반가웠.


신나산 : 신나무실 산악회

군자산 탕방로
맑은 하늘과 조망
희귀한 나무
군자산 정상에서 100+명산 제1좌
큰까치수염, 산수국, 민둥갈퀴, 돌양지꽃, 원추리, 솔나리
하산길 너덜길 엄청 길다.
시원한 쌍곡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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