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순오 Mar 13. 2023

600여 m 급경사, 쉬운 쪽이 아니라 어려운 쪽

고성 벽방산

오후 2시 30분 벽방산 주차장에서 벽방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함께 버스를 타고 온 44명 중 거류산+벽방산 종주하는 이들이 10여 명이고, 의상암 쪽으로 오르는 이들이 대부분인데, 나 포함해서 산우님 3명은 안정재 쪽으로 오른다. 조금 더 쉬우려나 했는데 그게 아니다. 초반에만 쉽다.


완경사 이어지면서 가끔 덜지대도 나타난다. 천개산에서 벽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나오길레 이제 다 왔나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다.


벽방산 정상 600여 m 남겨두고 급경사 구간 빡세게 나타난다. 데크길, 돌길, 만만치 않다. 우리가 오른 스가 쉬운 쪽이  아니라 어려운 쪽이다. 헉헉대며 오른다.


산을 알아야 선택을 잘하는 건데 산을 모르니 어쩔 수 없다. 이번에는 이전에 벽방산에 오른 이들 기록도 안 찾아보고 왔다.


벽방산 정상에서 100+명산 24좌  인증숏 찍는다. 배낭도 인 매고 올라와서 물만 한 모금 마시고 하산하기로 한다.


의상암 쪽 하산길 조망이 좋다. 한려해상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거류산에서처럼 벽방산에서도 역시나 날이 맑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산길도 우리가 오른 길보다 좋다. 이쪽은 바람도 불어 아주 시원하다.


하산길 의상암 근처에 오니까 청매화가 이쁘게 피었다. 길은 곧 걷기 좋은 길이다. 현호색, 고깔제비꽃, 봄꽃들을 담으며 여유 있게 걷는다.


벽방산은 통영과 고성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통영에서 제일 높은 산이란다. 한려해상 조망이 좋아 요즘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벽방산 산행은 총 5km, 2시간 30분 소요되었다. 코스가 짧고 오늘 두 번째 가는 산이라 조금 쉽게 오르려고 했더니 더 어렵게 된 셈이다. 1일2산은 힘들지만 오르고 나니 뿌듯하다. 오후 5시 30분 버스는 귀갓길에 오른다.

벽방산 조망
초반에만 걷기좋은 길
벽방산 정상 600여 m 남겨둔 지점
벽방산 정상 오르는 급경사 오름길 구간
예쁜 대나무 아치문
벽방산 정상에서
박병산 정상에서 한려해상 조망
청매화
현호색, 고깔제비꽃
벽방산 산행기록 : 총 5km, 2시간 30분 소요
매거진의 이전글 거류산성과 한려해상과 거북바위, 그리고 봄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