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싶어서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충페이충, 미디어숲)

by 서순오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라는 책은 인간의 감정 중에서 특별히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노, 즉 분노에 대해서 분석한 책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인간의 분노는 사랑받고 싶어서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다시는 분노하지 않을 궁극적인 해답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인간이 얼마나 사랑을 갈구하는 존재인지를 알 수 있겠다. 모든 감정은 사랑과 연관되어 있다. 조금 비약하자면 많은 질병도 감정의 영향을 받기에 또 사랑과 관계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태어날 때부터 생기거나 사고로 인한 질병도 있지만 말이다.


충페이충은 분노라는 가면을 쓴 6가지 감정에 대해 쓰고 있다. 분노 뒤에 숨어 있는 6가지 원인 감정은 다음과 같다.

1. 분노는 심판이다.(분노 안의 심판)

2. 분노는 기대다.(분노 안의 기대)

3. 분노는 자기 요구다.(분노 배후의 자기 요구)

4. 분노는 감정의 연결이다.(분노 안의 사랑)

5. 분노는 두려움이다.(분노 안의 상처)

6. 분노는 사랑이다.(분노 안의 욕구)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난 분노만 보고 분노조절장애 등 정신적인 질병을 명명하기도 하지만 충페이충은 분노를 긍정적 에너지로 보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추천할 만하다.


책 앞표지와 뒤표지 카피에서도 분노의 원인과 분노에 대해 다루는 법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분노는 사랑에 대한 호소이며 관계에 대한 갈망이다."

"당신이 분노하는 이유는 두려움, 억울함, 나약함, 막막함 등의 감정을 표출하지 못해서다."

"내 안의 분노를 이해하면 인생이 바뀐다."

책 앞표지에 쓰인 구절이다.

"이제 분노를 억누르지 말고 그 원인을 파악해 삶의 에너지로 바꿔보자."

책 뒤표지에 나오는 문구이다.


우리의 모든 감정은 거짓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신이 옳다>라는 정혜신 님의 책에서 처럼 분노 역시 옳다. 우리의 기분은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감정은 좋고, 부정적인 감정은 나쁘다'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접고, 보다 열린 시각으로 읽으면, 심리학과 분노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우리 삶에 크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이고 우리 삶의 이유이기도 하다.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분노한다면 그를 더 많이 사랑해 주면 된다. 나 또한 분노한다면 사랑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는 모두 사랑을 먹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때문이다. 러나 무엇보다도 자신이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충페이충, 미디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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