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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Jan 25. 2024

책 장식이 웅장한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도서관

스타필드 수원이 개장을 한다고 울 딸이 알려준다. 수원 어디든 대체로 어느 정도는 다 가본 나로서는 조금 생소하다. 하긴 이제 문을 여니까 모를 수도 있다. 1월 24일, 25일에 시험 개점을 하고, 26일에 정식 오픈을 한단다.


우리는 24일에 가기로 한다. 정식 오픈일에는 너무 붐빌 것 같아 조금 덜 복잡할 때가 좋기 때문이다.


울 딸이 개봉 영화를 보고 싶어 해서 도착해서는 바로 7층 메가박스가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시민덕희> 오후 1시 30분 예매 티켓을 출력하고 조금 기다렸다가 들어간다. 영화는 당당한 코믹 여성 복수극인데 잼나게 보았다.


밖으로 나와 천천히 스타필드 수원을 둘러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별마당도서관 장식이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니 4층부터 8층까지 가운데가 뻥 뚫린 상태로 사방에 커다란 책꽂이가 설치되어 있고 그곳에 빼곡히 책이 꽂혀 있다. 도서관 장식이 장관이다.


그렇지만 내려가보니 도서관이라고는 하나 어디 앉아서 책을 볼만한 곳은 아니다. 사람들로 너무 붐비기 때문이다.


나는 실제로 수원시도서관 애용자라서 수원시에 얼마나 좋은 도서관이 많은데 젊은이들이 그저 이런 데 와서 도서관 장식 사진이나 찍고 책은 안 읽을까 봐 걱정이 앞선다. 가뜩이나 SNS가 발달된 시대에 책이 언제부터 장식이 되기 시작한 걸까? 책은 읽으라고 있는 건데 말이다.


우리는 먼저 영풍문고로 가서 책을 둘러본다. 울 딸이 엄마 읽고 싶은 책을 한 권 사준대서 <도둑맞은 집중력>을 고른다. 검색을 해서 이미 내용을 대충 봐둔 터라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괜찮으면 구입을 하려던 참이었는데 잘 됐다.


별마당도서관 장식 쪽으로 와서 여러 컷 사진에 담는다. 대형 장식이라 웅장하고 멋스럽다. 아이디어가 좋다. 위쪽에 매단 행성들도 분위기를 한껏 띄워준다. 책을 읽으면 과거, 현재, 미래, 우주, 환상, 그 어디로든 려다준다.


아가방에 들러 아기옷을 사서 울 딸에게 선물한다. 요즘 아기 옷들은 남아 여아 구분 없이 모두 예쁘게 나온다.


우리 둘 다 집에서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나온 터라 시간이 오후 3시 30분이라 아직 배가 고프지 않아 그냥 나온다.


지하 8층에서 지상 8층까지 있는 스타필드 수원을 다 돌아보려면 하루 종일 걸릴 수도 있겠다. 오픈 후에 한가한 날을 잡아서 다시 가봐야겠다.

스타필드 수원
7층 메가박스에서
영풍문고에서
별마당도서관에서
아가방에서 산 아기옷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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