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순오 Nov 13. 2024

하나님이 세워주시는 집과 무조건적인 사랑

삼하 7장

하나님의 사랑에는 까닭이 없다. 그래서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마치 부모가 자식에게 그 속에서 나왔기 때문에 사랑을 베푸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셨기에 그저 사랑해 주시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어떤 사람은 덜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자식이 부모에게, 사람이 하나님에게 어떻게 하느냐와 상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태어날 때는 모두가 다 똑같은 사랑을 받지만, 살아가면서 그가 하는 행동에 따라 받을 사랑의 정도를 결정하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주거니 받거니 해야 사랑의 농도가 점점 깊어지는 것인데, 그저 한쪽에서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한다면 그 사랑은 엔젠가는 사그라들고 말 것이다.


들판에서 양치는 사람이었던 다윗을 부르셔서 왕으로 세워주신 하나님은 다윗의 행동을 유념해 보시고 마음에 드셨다. 하나님을 위해서 성전을 세우겠다는 다윗의 계획을 듣고는 더욱 마음이 흡족하셨다. 오죽하면 렇게 말씀하셨을까?

'네가 나를 위해 집을 짓는다고? 아니다. 내가 너를 위해 집을 세워주겠다'

다윗은 그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해드릴까 생각만 한 것인데도 말이다. 나님은 크고 위대한 분이시고 모든 것을 다 가지고 계셔서 무어든 해주실 수 있는 분이시다.


"너 말고 네 아들에게 성전을 짓도록 하고 네 왕위를 대대손손 이어지게 하겠다.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평안한 나라를 만들어주겠다."

그러자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린다.

"이 세상에 하나님 같은 분이 어디 있을까요? 주님밖에 다른 신이 없습니다. 온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왕가가 영원히 복 받을 것을 확신합니다."


하나님과 다윗의 관계는 주거니 받거니의 관계이다. 서로 더 많이 해주려고 애를 쓴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런 하나님의 전적인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나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복되고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성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의 결과요,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의 실현이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을 돌아본다. 사울처럼 겸손하게 시작했다가 하나님 말씀을 거부하고 교만하게 행하다가 망하는 인생인가? 아니면 다윗처럼 평범한 양치기로 시작했으나 하나님의 혹독한 훈련을 잘 이겨내고 언제나 하나님만 의지하고 자신보다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흥하는 인생인가? 그래서 앞장서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매 순간마다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부끄럽지만 그러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사울처럼 교만했던 순간들,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하고 하나님보다 나 자신을 믿고 행동한 적이 많았음을 시인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제일 싫어하신다. 도리어 대적하신다. 하나님 머리 위로 올라가서 자기 마음대로 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거두시고 멸하신다. 그런 사람의 최후가 되지 않으려면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다윗처럼 하나님께서 친히 세워주시는 집에 살면서 무조건적인 하나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인생 막바지에는 더욱 하나님 우선 신앙을 회복해 나가야겠다. 그래서 다윗처럼 감사기도가 끊이지 않는 이 되기를 바라본다. 다윗의 시편들처럼 나의 글과 그림도 그런 고백이 담참 좋겠다.

현대어성경 사무엘하 7장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