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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Nov 15. 2024

다윗과 요단의 우정, 다윗의 므비보셋에 대한 대우

삼하 9장

하나님께 왕위도 받고 살기 좋은 왕궁도 짓고, 하나의 성전도 아들대에게서 지을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 왕위가 대대손손 끓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다윗은 감사기도가 넘친다. 이렇게 잘 나가는데, 옛 약속을 기억하는 사람이 이나 있을까? 더군다나 이전 왕 사울은 호시탐탐 다윗을 죽이려던 사람이 아니던가? 한날에 전쟁터에서 사울과 세 아들이 죽고 사울가는 멸망을 하였다.

 

그런데 지금 다윗은 혹시나 사울의 후손 중에서 살아남은 자가 있는지 수소문한다. 사울왕가이기에 아주 씨를 말리려고 그러는 것인가? 아니다. 그들을 찾아 왕의 후손의 예우를 해주기 위해서이다. 그것은 사울의 아들이며 다윗과는 둘도 없는 우정을 간직한 요나단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다윗이 왕궁에서 처음 피신을 할 때 요나단이 도왔고, 요나단이 다윗에게 왕이 되면 후손을 잘 돌보아달라는 부탁을 했고, 둘은 약속을 했다. 이제 그 약속을 지키려는 것이다.


그 어떤 약속이라도 약속한 상대방이 죽고 없는데, 한쪽에서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가능한가? 다윗이기에 가능하다. 다윗은 언제나 사람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행동하기 때문이다. 다윗과 요나단 둘만이 한 약속이기에 다른 모든 사람들이 다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신다. 아니 설사 하나님이 모르신다고 해도 다윗은 그 약속을 지킬 사람이다. 왜 그럴까? 세상적으로 보았을 때 왕의 후계자는 요나단이었다. 그러나 요나단은 그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다윗이 자기보다 더 왕이 될만한 사이라고 인정을 했다. 그러하기에 어떻게든 다윗을 잡아서 죽이려는 아버지 사울을 돕지 않고 자기 자리를 차지할 다윗을 도운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다윗도 훌륭하지만 요나단이 더 훌륭하다는 생각이다. 자기보다 더 적합한 사람이 왕이 될 수 있도록 자기 자리를 포기하는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덕분일까? 다윗은 요나단의 아들, 다리를 저는 므비보셋을 찾아낸다. 시바라는 사울의 종을 통해 므비보셋을 데리고 와서 사울가의 땅도 모두 찾아서 돌려주고, 시바 집안사람들을 종으로 주어 섬기게 한다. 어디 그뿐이랴! 므비보셋이 예루살렘에서 살면서 일평생 항상다윗왕과 같은 식탁에서 먹을 수 있도록 해준다. 바로 왕자 신분을 준 것이다.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 다윗의 므비보셋에 대한 대우 등이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런 우정과 사랑이 있는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복수에 복수를 거듭하는 세상 드라마와 영화, 소설 등에서는 보기 어려운, 오직 성경 만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법칙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이래서 날마다 성경을 쓰는 재미가 있다. 혼탁한 세상 한가운데 살고 있어도 마음이 비로소 화안해지는 미담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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