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네 인생 분식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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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희네분식

입추, 처서, 백로라는 절기는 써볼일이 있을까? 싶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 요즈음 계절의 절기를 입버릇처럼 사용하며 살아간다.

올해의 여름이 가장 더웠다고..올해의 겨울이 가장 추웠다고..늘 듣는 얘기이지만 사실은 해마다 다른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제는 태풍 매미보다 강력한 태풍이 오고있다는 소식에 불안한 마음이, 했던일을 또하고 확인했던 곳을 또 확인해보며 오후 시간을 보냈다.

그 중 가장 바쁜 분이 계셨다. 우리모두는 각자의 일로 바빴지만, 그 분은 비바람에 몇번이고 비옷을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했다.

난 솔직히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싫어하지않지만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분은 고양이들을 돌보며 아침일찍 출근해 흩어져있는 새끼고양이들을 찾아 요리조리 살펴

챙겨놓고, 퇴근 후 밤새 불편함없이 챙겨놓고 퇴근을 하신다. 주말근무가 없는 날에도 하루는 들르신다.

최근 새로 태어난 아기 고양이 중 두눈이 없는 새끼 고양이가 있다.

두달이 지났지만, 어른 두손에 겨우 담길만큼의 크기로 한눈에 보기에도 손길이 필요한 새끼 고양이다.

태풍에 두 눈이 보이지않는 새끼고양이가 잘못될까 노심초사 무거운 돌로 받히고, 집을 고정시키느라 비에 젖고 땀에 젖어 뛰어다니는 모습이 사랑없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밤새 바람과 비가 많은 흔적을 남겨놓고 지나갔지만, 새끼고양이들도 안녕하고, 멀리 보이는 산은 더 없이 깨끗해졌고, 하늘은 아무일도 없는듯 높고 깨끗한 하늘을 보여주고 있고 지금, 기분좋은 가을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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