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순환
대한민국은 어려운 환경에서 출발한 나라입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강한 나라가 아니었고
인류가 축적해 온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받아들이며
조심스럽게 성장해 온 존재입니다.
그 사실을 기억할 때 우리는 감사함을 배웁니다.
무기는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존재합니다.
현실은 냉정해서 약하면 침략을 당합니다.
그래서 강함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강함이 이기기 위한 힘이 되는 순간
그 힘은 더 큰 불안을 낳습니다.
태권도의 정신은 여기에서 분명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태권도는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나를 지키고 우리를 지키기 위한 무예입니다.
이것이 태권도의 정신입니다.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역시
이 정신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무기가 아니라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억제하는 방위
상대를 굴복시키기 위한 힘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지켜내기 위한 힘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인류로부터 받은 것은
기술과 자본만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기회였고
함께 살아가도 된다는 신뢰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신뢰에
어떤 태도로 응답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K-방산의 진정한 가치는
파괴력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도움과 사랑을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으로 되돌려주려는
그 보답일 것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배움의 끝에는
언제나 인류에 대한 고마움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6·25의 폐허 위에서 시작된
우리의 탱크와 자주포가
이제는 태권도의 정신처럼,
절제된 강함과 감사함을 동력으로
세상을 지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