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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소설 공부

내란의 주인공들

by 헤세

2024.12.07


소설을 쓰기 위해 고전작품 속에 있는 많은 인물들을 공부한다. 아주 열심히 많은 시간을 들여 읽고 분석하며 애를 쓴다. 그런데 살아 있는 현실에서 이렇게 많은 다양한 인물들을 접할 줄은 몰랐다. 이번 내란과 관련된 주변 인물들을 살펴보니 소설 공부가 저절로 된다.


주범 윤석열

자기만의 가상현실에 빠져있으며 망상적인 인물. 힘에 의존하며 자기 확신에 빠져있는 사람. 주변사람의 조언은 일체 듣지 않으며 합리적 대화와 토론이 불가능한 사람. 무속에 심취해 있다. 결국 이런 자는 더 강한 힘으로 굴복시켜야 한다.



공범 김건희

원하는 것을 위해 자기 몸을 이용할 줄 아는 탐욕의 화신. 공적 마인드가 전혀 없으며 권력의 속성을 몸으로 체득한 여자. 남자를 잘 알고 조종할 줄 아는 가스라이팅의 귀재. 엄마의 영향 아래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동조자 한동훈

겁이 많다. 허세 그 자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가장 중요한 인물. 스스로의 내면에서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리기 힘든 인물. 평생 온실 속의 화초로 성장했으며 강함에 굴복하는 우유부단한 인물. 그에게서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고육지계는 기대하기 힘들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

윤석열의 행동대장. 2인자로 차기 대권을 노린다. 아주 야망이 크고 윤석열을 보면서 권력의지를 불태움. 윤석열에게는 없는 치밀함과 사악함도 가지고 있다.


동원된 군 지휘관들

힘을 숭상하며 힘에 복종하며 옳고 그름에 대한 소신이 없다. 자기 안위나 자기 이익에만 관심이 있는 자들. 기회주의의 전형적 인물들. 악의 평범성을 이자들에게서 본다. 이자들이 유튜브에서 양심선언하는 것을 보면 탄성이 나옴


한덕수

공직자로서 국민에 대한 공적 마인드는 일도 없고 자신의 명예, 지위에 대한 집착만 있음. 소신도 없고 그저 자기 몸 하나 온전히 보전하며 그로부터 나오는 떡고물을 취하는 자.


이름 없는 시민들

불의를 참지 못하고 오로지 정의를 위해 자기 몸 바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국회 앞에서 군인들의 차를 몸으로 막으면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보여 줌. 나는 이들을 보면서 몇 번이나 울컥하게 된다.


이름 없는 영웅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며 나도 이 몸 하나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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