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by 박진주


내 몸은 섬에 묶여있다고 생각했고,

내 정신은 아이들에게 온통 휩쓸려있다고 생각했다.


눈 한번 깜빡하고 나니 마흔을 앞두고 있었고,

두 번 끔뻑하고 나니 마흔도 넘겨서 봄을 앞두고 있다.


인생의 겨울 시기라고 생각했다.


바닥까지 내려왔는데 지하실까지 내려가서

땅을 파고 있는 아주 혹독한 시기


그럼에도 나는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다.


쉽게 하는 마음공부를 듣는데 오늘 그 말을 듣고 나니

전율이 흘렀다.


빨리 깨닫고 싶다고 원해서

지금 엄청 힘든 거라고

틀을 깨고 나야 그릇이 커지는 거라고


도대체 얼마나 크고 멋진 그릇을 완성하려고

혼돈의 현실일까.




하나씩 두려워하던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는데도

이제는 나 얼마나 큰사람이 되려고 이런 걸까

그런 생각이 든다.


신용카드 없이 산지도 오래되었고,

큰일 날줄 알았는데 매달 카드명세서에서 해방이 되었다.


한 개 남은 계좌도 막혔는데

나의 법률지식은 늘어만 가고 또 살아가고 있다.




그저 좋아하는 것들로 하루를 채워간다.

책을 읽고, 밖으로 나가 걷기를 한다.


나에 대해 알아가며 글을 끄적이기도 한다.


힘든데 오롯이 나를 위해 살았던 적은 처음인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도 살고

저렇게도 산다.



나는 희망을 보고 산다.

나를 사랑하며 산다.



39살, 세상을 떠날 때 나는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고민했고

40살,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고, 행복하고 신이 났다.

41살, 나도 누군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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