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반차를 내고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사러 서점에 들렀다. 나는 일상생활을 하며 읽고 싶은 책들을 핸드폰에 기록해 두는 편이라, 오랜만에 서점에 가니 구매할 리스트가 제법 쌓여 있었다. 서점에서 한 책이 유독 찾아지지 않아 벽면 한쪽을 여러 번 훑고 있었는데 눈에 띈 책이 있었다. "2억 빚을 갚은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기적을 일으키는 말버릇"이라는 책이다. 예전에 읽었던 책의 후속편인 책으로 서점에서 구매한 책 중 유일하게 사려고 계획하지 않은 책이라 무언가의 이끌림에 집에 와서 이 책부터 읽게 되었다. 중간 즈음 읽게 되었을 때, 앞으로도 계속 곱씹을 만한 문장이 있었다.
"나에게 40억이 있으면 어떻게 할까?"
사람들 대부분이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 결과 지루하고 힘들게 살고 있다는 내용의 페이지였다. 이 책이 주는 핵심 내용은 우주는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뱉은 말이나 할 수 없다고 뱉은 말이나 똑같이 받아들이고 말한 이에게 주기 때문에 무조건 할 수 있다 는 말을 하라는 내용인데 나에게 40억이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의 내용에 잠시 책에서 눈을 떼고 몇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은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행위는 40억이 있어도 내가 꾸준히 하고 싶은 일이었다. 그리고, 작년에 수차례 떨어지고 취득한 '조주기능사' 자격증을 기반으로 한 칵테일 가게는 꼭 하고 싶은 일이라는 생각을 다시 생각할 수 있었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어서, 엄청난 실행력으로 기타 레슨을 그 밤에 바로 알아보고 바로 레슨 등록을 하여 다음 주 월요일부터 주 1회 기타 레슨을 받는다. 몇 년 전 한창 기타 연습에 매진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손을 떼니 치는 방법을 다 잊어버린 듯하다. 이번에는 기타를 열심히 배워서 꼭 수준급으로 기타를 연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걷거나 일상생활의 문득문득 나에게 40억이 있다면 하려고 하는 일들을 계속 상기시키며, 인생의 방향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다짐해 본다.
2024.07.05 새벽에 비가 오고 맑게 갠 아침에
오늘 할 일: 5킬로 달리기, 어제 보다 나은 오늘을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