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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과 양

대박이 EP.29

by 대박이

8월 15일 딸아이와 함께 독립기념관에 다녀왔다.

나는 대학생 때 다녀오고 두 번째 방문이었고, 딸은 처음 다녀왔는데 한국역사 교육으로 방문하기 참 좋은 곳 같다는 생각을 하며, 다음에 날씨가 선선해지면 아이와 다시 좀 길게 방문하리라 생각했다.


전체를 둘러보지 못하고 나오는 길에 위인 세분의 동상이 외부에 전시된 장소가 있었고, 각 위인분들의 업적과 태어난 연월일 및 돌아가신 날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동안 막연하게 이분들께서는 현재의 나보다 독립운동 활동 나이가 많았으리라 생각을 했었지만, 위인 분들께서 돌아가실 때 나이가 윤봉길 의사는 20대 초중반에 안중근 의사는 30대 초반에 김좌진 장군은 40대 초반에 돌아가셨음을 보고 적지 않게 놀랐다.

왼쪽부터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김좌진 장군

나라의 독립을 위해 생각하고 싸우고 희생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이었기에 당연히 독립을 위한 활동 나이가 빨라도 30대 후반이나 혹은 40대가 넘어서 왕성한 활동을 하셨겠지라는 생각을 하였었는데 현재의 나보다 어린 나이에 큰 결심과 뜻을 펼치셨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위인들의 동상을 보고 온 그날부터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그저 나이를 많이 먹어가는 양적인 측면이 중요한지, 짧은 생을 살더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질적인 측면이 중요한지를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단순히 오래 산다고 의미가 없고 짧은 생을 살았더라도 후대에 의미를 남겼다고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양과 중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나는 한 번의 인생에서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는 남지 못하더라도 나 스스로 생각하기에 뿌듯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남은 생의 삶은 질적인 측면이 더 성장될 수 있도록 계속 의식하며 살아가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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