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을 자극하고 자세를 교정해 숨은 키를 찾아주는 '필라테스'
가수 전소미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키가 더 자랐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이용진 유튜브'에 출연한 전소미는 "원래는 169cm였는데 필라테스를 하면서 173cm가 됐다"고 말했다.
전소미는 "불과 몇 년 새 4cm가 늘었다"라며 "목과 척추 라인이 교정되면서 키가 자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5~6년 동안 꾸준히 필라테스를 해왔고, 최근에는 자세 교정에 집중한 것이 결정적인 변화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전소미가 언급한 것처럼 필라테스가 실제 키 성장과 자세 교정에 좋은 운동일까. 이에 대해 알아본다.
필라테스는 독일 출신 조셉 필라테스가 1차 세계대전 시기에 만든 운동법이다. 처음에는 부상자의 재활과 회복, 정신적 안정을 위해 고안됐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필라테스에는 매트 위에서 진행되는 기본 동작과 기구를 활용한 응용 동작까지 500가지가 넘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이 모든 동작은 코어 근육을 강화하고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목적을 둔다.
필라테스는 체력적인 면에서는 근력을 강화하고 지구력을 높이며, 심리적인 면에서는 자신감과 동기 부여에 도움을 준다. 이 과정에서 균형 감각과 자세 유지 능력이 향상돼 일상생활에서의 움직임도 한결 안정적으로 바뀐다.
또한 골반과 허리를 잡아주는 근육이 강화되기 때문에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요통 완화에 효과적이다.
대사 작용에도 좋은 변화가 나타난다. 꾸준히 필라테스를 하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콜레스테롤 수치와 염증 지표인 hs-CRP 수치를 낮춘다.
그렇다면 필라테스는 실제로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성장 단계에 따라 다르다.
아직 성장판이 열려 있는 유소년 및 청소년기라면 필라테스가 바른 자세를 습관화하고 성장판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척추 정렬이 무너지거나 발 모양이 변형되면 키 성장을 방해하는데, 필라테스는 이런 문제를 개선해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매일 필라테스를 하면 자연스럽게 올바른 스트레칭과 자세 훈련을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성인이 된 후에는 뼈의 성장판이 닫혀 있기 때문에 실제 뼈 길이가 늘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 때문에 눌려 있던 척추와 구부정한 어깨를 교정하면 숨겨져 있던 키를 드러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거북목, 굽은 어깨, 척추 후만증 같은 자세 문제는 실제 키보다 2~5cm가량 작아 보이게 만든다. 필라테스는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코어를 단단히 잡아줘 척추를 곧게 세우며, 이 과정에서 어깨가 펴지고 목이 길어 보이며 골반이 바로잡히면서 다리가 길게 보이도록 만든다.
이렇듯 교정 효과가 뛰어난 필라테스는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생활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운동이다. 굽은 어깨나 거북목, 틀어진 골반 같은 문제는 단순히 체형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필라테스를 통해 척추 정렬과 골반 균형을 바로잡으면 통증이 줄고 움직임이 한결 편안해진다.
전소미가 말한 것처럼 필라테스는 단기간의 변화가 아니라 꾸준한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든다. 뼈가 실제로 자라는 것은 아니더라도, 자세 교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변화는 충분히 체감할 만하다.
숨어 있던 키를 찾고 싶거나 바른 자세와 체형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에게 필라테스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