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처럼 생긴 이 열매, 절대 먹지 마세요

밤과 닮은 마로니에 열매, 독성으로 섭취 주의

by 헬스코어데일리
4346_6836_4226.jpg 먹는 밤과 닮은 마로니에 열매 자료사진. / Iva Vagnerova-shutterstock.com

가을 산책길을 걷다 보면 나무 아래 떨어진 갈색 열매들이 눈에 띈다. 얼핏 보면 윤기 나는 밤처럼 생겨 손이 갈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엔 먹으면 위험한 ‘마로니에 열매’가 섞여 있을 수 있다. 보기엔 비슷하지만 이 열매는 독성물질이 들어 있어 절대로 생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로니에 열매 속에 사포닌, 타닌, 글루코사이드 같은 독성 성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물질들은 위장을 자극해 구토, 복통, 설사, 현기증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발열, 위경련이 나타나 병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실제로 밤으로 착각해 먹은 뒤 응급실로 실려 간 사례도 있다.


밤과 마로니에 열애 헷갈리기 쉬운 이유

4346_6837_4257.jpg 가을철 자주 보이는 마로니에 열매 겉모습. / Kristine Rad-shutterstock.com

겉모양만 보면 두 열매를 구분하기 어렵다. 밤은 꼭대기 부분이 뾰족하지만 마로니에 열매는 전체적으로 둥글고 매끈하다. 또 열매 밑의 흰 부분이 불규칙하며 표면 껍질도 차이가 있다. 밤은 길고 뾰족한 가시가 빽빽하지만, 마로니에는 짧고 드문 원뿔 모양의 가시가 듬성듬성 달려 있다. 이런 미세한 차이로도 구별이 가능하다.


마로니에 나무는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로수로, 우리나라에서도 공원이나 캠퍼스에 많이 심어진다. 가을이 되면 바닥에 떨어진 열매가 번쩍이는 밤처럼 보여 종종 손에 집어 들게 된다. 그러나 생열매에는 독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절대 입에 넣으면 안 된다.


가공 제품만 안전하게 섭취 가능

4346_6838_4330.jpg 땅에 떨어져 있는 마로니에 열매. / Raketir-shutterstock.com

마로니에 열매는 독성 때문에 식용으로는 부적합하지만, 추출 과정을 거치면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얻어진다. 특히 ‘에스신(aescin)’이라는 성분은 정맥 내벽을 튼튼하게 만들어 다리 부기나 정맥류 완화에 쓰인다.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약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고, 지금도 일부 제약사에서는 이 성분을 이용해 연고, 캡슐, 추출액 등을 만든다.


이 성분은 항염 작용과 항산화 기능을 통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반드시 가공된 제약제품을 통해서만 나타난다. 열매를 생으로 먹거나 단순히 끓여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독성이 그대로 남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마로니에 열매는 절대 생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며 “제품 형태로 나온 캡슐이나 추출액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자연 상태의 열매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며 “길가에서 주운 열매는 손으로 만지기만 하고 절대 섭취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마로니에 나무는 봄엔 하얀 꽃이 피고, 가을엔 반짝이는 갈색 열매를 맺는다. 겉모습은 예쁘지만 안에는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들어 있다. 가을철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주운 열매를 ‘밤’으로 착각해 먹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수로 섭취했다면 물로 입안을 헹구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입에 넣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 하늘 아래 예쁜 열매를 발견하더라도, 그것이 마로니에일 가능성을 꼭 떠올려야 한다.


마로니에 열매 vs 밤 구별법 총정리

4346_6839_4413.jpg 마로니에와 먹는 밤 구별법. / 식품의약품안전처 블로그
4346_6840_4413.jpg 마로니에와 먹는 밤 구별법. / 식품의약품안전처 블로그

1. 껍질: 마로니에는 짧고 듬성듬성한 가시, 밤은 뾰족하고 빽빽한 가시

2. 꼭지: 마로니에는 꼭지가 없고 매끈한 구슬 형태, 밤은 끝이 뾰족한 꼭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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