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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쓰지 마세요…생으로 먹어야 진국인 '이 식재료'

무, 생으로 먹어야 유효 성분 유지돼

by 헬스코어데일리
5744_9348_835.jpg 무를 들기름에 조리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가을에 수확된 무는 향이 짙고 결이 단단한 편이다. 기온이 내려가면 수분이 속으로 모이면서 조직이 더 촘촘해진다. 이때 수확된 무는 바삭한 식감이 선명하고, 시원한 맛이 두드러진다. 조리 방식에 따라 맛과 촉감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집에서 사용할 때 기준을 잡아두면 편하다.


무는 생으로 먹을 때, 본래 성분이 그대로 전달된다. 무에는 탄수화물 분해를 돕는 성분과 지방 분해를 돕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 성분들은 온도가 올라가면 약해진다.


50도 근처부터 작용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조리 시간을 길게 잡으면 성분이 크게 줄어든다. 또한 껍질에는 비타민C와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생무를 올바르게 먹는 법

5744_9349_850.jpg 무를 채칼로 썰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생무는 써는 방식에 따라 조직감이 크게 변한다. 잘게 채 썬 무는 고기류와 함께 먹을 때 느끼함을 덜어준다. 간 무는 국물 요리에 올리면, 단맛이 빠르게 퍼진다.


무슬라이스는 샐러드와 조합하기 편하다. 생무는 매운맛이 깊게 전달돼 기름기 있는 음식과 함께 먹기 좋다. 무를 씻을 때는 바깥층을 깊게 벗기지 않는 편이 좋다. 겉층에 좋은 성분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조림·절임·단무지 과다 섭취는 주의해야

5744_9350_859.jpg 무절임을 냉장고에 보관 중인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가정에서 자주 만드는 무조림은 양념이 안쪽까지 배어 부드럽지만,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다.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개 지역 600개 가정식 메뉴 중 조림류는 외식보다 나트륨 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조림을 자주 먹는 편이라면, 저염 간장을 활용하거나 액젓 양을 줄이는 방식이 적합하다. 조림을 먹는 날에는 국류 간을 낮춰 전체 섭취량을 조절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무절임은 산도가 올라가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절임류는 식도나 치아 표면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다. 영국 암 저널에서는 절임 채소와 식도암 위험 관련 논문 34개를 묶어 발표했는데, 절임 채소 섭취량이 많은 집단에서 위험 수치가 약 두 배 가까이 높게 나왔다.

5744_9351_910.jpg 두꺼운 단무지를 젓가락으로 집어 올린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세계암연구기금도 염장 보존 식품 섭취량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암 발생률과 연결될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절임류는 섭취 간격을 조절하는 방식이 안전하다.


단무지는 분식류와 함께 쉽게 접하는 메뉴다. 단무지는 무와 소금 외에 사카린나트륨, 아황산나트륨, 구연산, 비타민C, 치자황색소 등이 포함된다.


첨가물이 신경 쓰인다면, 단무지를 찬물에 잠시 담가두는 게 좋다. 이렇게 두면 성분 일부가 자연스럽게 빠져나간다. 식초와 설탕을 아주 적게 탄 물에 잠시 담가두는 것도 단맛과 색은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첨가물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맛있는 가을 무 고르는 법

5744_9352_918.jpg 대형마트에 무가 진열돼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무를 고를 때는 위쪽 초록 부분이 넓고, 잎이 푸른 게 좋다. 잎이 축 처지지 않고 탄력이 있으면, 수확 시점이 알맞았다고 볼 수 있다.


무게가 묵직한 무는 수분이 잘 차 있고, 손으로 눌러 보면 단단함이 바로 느껴진다. 이렇게 고른 가을 무는 조림, 절임, 생식, 국물 베이스 등 어디에 넣어도 풍미가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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