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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마다 찾는 붕어빵, 건강하게 먹는 법

팥붕 vs 슈붕, 제대로 고르는 법

by 헬스코어데일리
6288_10526_1043.jpg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 / Pitapat-shutterstock.com

12월이 되면 길거리에 고소한 냄새가 퍼지기 시작한다. 손이 시릴 정도로 추운 날에도 사람들은 어묵 국물과 붕어빵 굽는 소리에 발길을 멈춘다. 금방 구워낸 붕어빵은 겨울 풍경을 만드는 대표 간식이다. 팥과 슈크림은 기본이고 초콜릿, 고구마 크림까지 선택 폭도 넓어졌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따뜻해 자꾸 당기지만, 그대로 즐기기엔 부담되는 점도 있다. 배를 채우려는 음식은 아니지만 밀가루와 설탕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간단한 간식이라 생각해도 몇 개만 먹어도 금세 칼로리가 쌓인다.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붕어빵을 굳이 먹는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덜 부담될까. 팥붕과 슈붕 중에 무엇이 나은지,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칼로리 걱정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지 따져볼 필요가 생긴다.


팥붕 vs 슈붕 선택 앞두고 꼭 알아야 할 칼로리 차이


붕어빵의 기본은 밀가루 반죽이다. 곡물을 곱게 갈아 만든 반죽은 단맛이 빨리 올라오는 편이고, 설탕까지 더해지면 금세 속도가 붙는다. 먹은 직후 혈당이 오르면서 잠깐 배가 찬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인슐린이 분비된 뒤 허기가 금방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간식 양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6288_10528_1044.jpg 다양한 맛으로 만들어지는 붕어빵. / siktic-shutterstock.com

여기에 속재료가 바뀌면 열량 차이도 금방 드러난다. 팥 붕어빵 한 개는 약 120㎉ 정도라 두세 개만 먹어도 식사에 가까워진다. 슈크림 제품은 개당 약 170㎉ 수준으로 더 부담된다.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 강한 만큼 당류가 많아 열량이 높아지는 구조다. 초콜릿이나 고구마 맛도 속재료가 늘어날수록 칼로리가 상승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따라서 팥붕과 슈붕 중 뭘 고를지 고민된다면, 평소 당류 섭취량이나 식사 패턴을 고려해 선택하는 편이 낫다.


먹는 자리에 따라 붕어빵 섭취량이 달라지는 이유


붕어빵을 즐기는 방식도 중요하다. 길에서 바로 먹으면 편하다는 점은 있지만, 이동하며 먹을 때는 먹는 양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음식에 집중하지 못하면 포만감 신호가 흐려져 예상보다 더 많이 먹는 상황으로 이어지기 쉽다.

6288_10527_1044.jpg 종이 봉투에 담긴 붕어빵. / NavyBank-shutterstock.com

서리대 실험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온 바 있다. 시리얼바를 걷는 중에 먹은 집단이 앉아서 먹은 집단보다 이후 간식 섭취량이 훨씬 많았다. 먹는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면 방금 섭취한 음식을 몸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붕어빵을 천천히 즐기고 싶다면 자리에 앉아 먹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양 조절로 이어진다.


차를 곁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따뜻한 음료는 속을 편하게 만들고 먹는 속도를 늦춰 1~2개만 먹어도 만족감을 유지할 수 있다. 혈당이 잘 오르는 사람이라면 녹차나 돼지감자차처럼 향이 은은한 차를 함께 마시는 편이 더 알맞다.

6288_10524_1043.jpg 붕어빵을 굽는 모습. / 1ike.1ove-shutterstock.com

만약 간식을 먹고도 금세 배가 꺼지는 느낌이 든다면 붕어빵으로 허기를 채우기보다 삶은 달걀이나 견과류처럼 단백질이 포함된 간단한 음식으로 이어가는 편이 낫다. 붕어빵을 더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오래 가져갈 수 있어 하루 식사 리듬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겨울이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간식이지만, 어떤 맛을 고르고 어떤 방식으로 먹느냐에 따라 하루 섭취량은 크게 달라진다. 작은 선택 하나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차이를 만든다.

6288_10525_1043.jpg 슈크림 붕어빵과 팥 붕어빵. / moodnote-shutterstock.com

<4줄 요약>


1. 팥 붕어빵은 약 120㎉, 슈크림 붕어빵은 약 170㎉로 속재료에 따라 열량 차이가 크다

2. 빠르게 먹거나 걸으면서 먹으면 포만감이 떨어져 계획보다 더 먹기 쉽다

3. 차를 곁들이고 자리에서 천천히 먹으면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4. 간식 후 허기가 남는다면 붕어빵을 더 먹기보다 견과류나 삶은 달걀로 채우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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