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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알로 염증 쏙 들어가게 하는 '이것'

브라질너트 하루 2알, 몸 안에서 벌어지는 일

by 헬스코어데일리
6327_10620_586.jpg 브라질너트 두 알이 식탁 위에 올려져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아침에 견과류 한두 알을 챙겨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간편하면서도 포만감을 줄 수 있어 출근길이나 식사 대용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브라질너트를 고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셀레늄 때문이라는 이유를 든다.

셀레늄은 몸 안에서 갑상선 기능을 조절하고, 불필요한 염증 반응을 낮추는 데 관여하는 미네랄이다. 브라질너트는 자연식품 중 셀레늄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으로, 하루 1~2알 정도면 필요한 양을 채울 수 있다.


브라질너트, 소량으로도 갑상선 호르몬 조절

6327_10621_5821.jpg 브라질너트가 포장지에 담겨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갑상선은 체온, 에너지 소비, 신진대사와 관련이 있는 기관이다. 이 기관에서 생성되는 티록신(T4)은 체내에서 트리요오드티로닌(T3)으로 전환돼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셀레늄은 이 전환 과정에 사용된다.


브라질너트에는 셀레늄이 다량 들어 있다. 미국 뉴욕 내분비내과 의사 빅토리아 핀 박사는 “갑상선 효소를 구성하는 데 셀레늄이 반드시 필요하며, 하루 1~2알만 꾸준히 섭취해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셀레늄 섭취 후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환자에게서 항체 수치가 낮아졌다는 연구도 있다.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실린 자료에 따르면, 일정량의 셀레늄을 계속 섭취하면 갑상선 조직 내 염증이 줄어들고 항체 농도도 낮아진다.

6327_10622_5835.jpg 브라질너트를 들고 있는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브라질너트에 들어 있는 셀레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 글루타티온 생성에 관여한다. 이 과정은 만성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만성 염증은 피로, 체중 증가, 소화 불량, 잦은 염증 반응으로 나타나며, 방치하면 대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셀레늄이 부족하면 세포 손상이 빨라지고, 산화 작용도 빨라진다. 반대로 꾸준히 섭취하면 세포 산화를 늦추고, 피부 탄력 저하나 주름, 뇌 기능 저하 같은 현상이 덜 생긴다.


하루 두 알로 항산화 작용 높여

6327_10623_5848.jpg 접시에 브라질너트가 담겨져 있다. / Garna Zarina-shutterstock

셀레늄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산화를 막고, 혈관 벽의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사용된다. 이런 반응은 동맥경화와 관련돼 있다. 갑상선 기능이 안정되면, 심박수와 혈압 변화도 덜 해진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하게 나오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질 수 있기 때문에, 기능이 조절되면 심장 쪽 부담도 줄어든다.


브라질너트 한 알에 들어 있는 셀레늄 양은 60~90마이크로그램(㎍)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하루 적정 섭취량을 1~2알 수준으로 제한한다. 이 이상 먹을 경우 탈모, 손톱 변형, 복통 등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다.

6327_10624_592.jpg 헬스코어데일리 4컷 만화.

섭취할 때는 가공되지 않은 원물 형태의 브라질너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 무염·무가당 제품이 안전하며, 쉽게 산패되기 때문에 대량 구매는 피하는 게 낫다.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 전 성분 확인이 필요하다. 임산부나 갑상선 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장기간 섭취 전, 의사와 상의하는 게 안전하다. 셀레늄은 특정 약물과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몸 상태에 따라 조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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