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었는데 왜 냄새 날까… 홀애비 냄새 없애는 샤워 포인트 3곳
낮 기온이 30도에 가까워지며 여름을 실감하게 된다. 기온이 오르면 땀과 피지 분비량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냄새가 심해지는 시기다. 아무리 매일 샤워를 해도, 정작 ‘홀애비 냄새’ 같은 꿉꿉한 체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몸 어딘가 제대로 씻기지 않았을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팔과 다리, 겨드랑이, 등, 머리카락처럼 눈에 잘 띄는 부위는 열심히 닦는다. 그러나 체취의 근원이 되는 세 곳은 쉽게 지나치기 마련이다. 바로 배꼽, 발, 귀 뒤다.
배꼽은 피부 구조상 움푹 들어가 있어 세균이 서식하기 쉬운 공간이다. 표면은 좁지만 공간 깊이는 사람마다 달라 세척이 어렵다. 샤워할 때 물로만 씻는다면 안쪽까지 세균이 제거되지 않는다. 표면에 쌓인 피지와 각질이 땀과 만나면서 악취로 변할 수 있다. 특히 배꼽 깊이가 깊은 사람일수록 냄새가 심할 수 있다.
배꼽을 씻을 때는 면봉이나 부드러운 솜을 활용해 닦아주는 방식이 좋다. 손톱으로 파내거나 이쑤시개 같은 뾰족한 도구를 사용하는 건 금물이다. 작은 상처가 생기면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때만 가볍게 닦고, 지나치게 힘을 줘 긁어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매일 닦을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주 1~2회는 확인하고 세척하는 게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몸에서 가장 다양한 곰팡이가 존재하는 부위는 발이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성인 남녀 10명을 대상으로 피부 샘플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발에서 가장 많은 곰팡이가 검출됐다. 특히 발가락 사이, 발바닥, 발톱 밑은 습기가 차기 쉬운 구조다. 땀이 많은 사람일수록 냄새도 심하다.
물로 대충 헹구는 식의 세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누를 사용해 발바닥 전체, 발가락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특히 운동 후나 하루 종일 신발을 신고 있었던 날에는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샤워 후 발에 남은 물기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물기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습한 환경에서 곰팡이가 번식하며 냄새를 더 심하게 만든다.
여름철 발냄새는 타인에게 쉽게 인식되는 냄새다. 아무리 신발을 깨끗하게 관리해도 발이 청결하지 않으면 냄새는 계속된다. 냄새가 심한 날에는 신발 내부까지 소독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좋다.
귀 뒤는 피지 분비샘이 많이 분포한 부위다. 머리카락 아래쪽에 가려져 있고 잘 보이지 않아 샤워할 때 손이 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두피에서부터 이어진 피지 분비 라인은 귀 뒤를 지나간다.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고 이물질과 결합하면 냄새가 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땀까지 섞이면 퀴퀴한 체취로 번진다.
귀 뒤 냄새는 자기 자신은 인지하지 못해도 주변 사람에게 쉽게 감지된다. 특히 짧은 머리나 묶은 머리일 경우 외부 노출이 많아 더 신경 쓰이는 부위다. 샴푸할 때 귀 주변까지 함께 씻어주거나, 따로 손으로 비누를 묻혀 부드럽게 닦아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씻고 나서도 귀 뒤쪽에 미끈거리는 감촉이 남아 있다면 피지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상태다. 손가락으로 문질렀을 때 냄새가 느껴진다면 바로 닦아내야 한다. 피지 분비가 많은 사람이라면 하루 한 번, 최소 이틀에 한 번은 귀 뒤를 점검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향수를 써도 이 부위가 더러우면 체취는 가려지지 않는다.
여름철 체취는 땀 때문만이 아니다. 평소 소홀했던 세정 습관이 누적되면 땀과 만나면서 냄새가 강해진다. 냄새를 잡기 위해서는 깨끗이 씻는 것이 우선이다.
향수나 탈취제보다 중요한 건 제대로 닦는 것이다. 외출 전에는 냄새가 느껴지지 않더라도, 땀이 마른 뒤에야 악취가 퍼지는 경우가 많다. 체취는 자신보다 타인이 먼저 알아차리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이처럼 샤워 시간은 충분한데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평소 놓치고 있던 부위가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배꼽, 발, 귀 뒤. 이 세 곳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냄새를 만드는 데는 가장 큰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