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기약으로 쓰이는 '한국 나물'

돌나물로 만든 여름철 모기약 연고

by 헬스코어데일리

여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모기와 벌레에 물리는 일이 많아진다.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민감한 피부에는 천연 성분의 제품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실제로 집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을 이용해 연고를 만들 수 있다. 대표적인 재료가 돌나물이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은구비텃밭’에는 ‘모기에 물렸을 땐 효과 100배 돌나물 연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돌나물을 직접 채취해 연고로 만드는 과정과 보관법, 사용법까지 자세히 소개했다.


돌나물은 생으로 먹는 데 익숙한 봄나물이지만, 다육질 구조와 항균 특성으로 인해 피부용 연고의 재료로도 쓰일 수 있다. 살균, 해독 작용이 뛰어나 예부터 민간에서 외용제로 활용돼 왔다. 모기·벌레에 물렸을 때 바르거나 손상된 피부 부위를 진정시키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돌나물은 다육식물 특유의 수분감 덕분에 보습력도 높다. 덕분에 연고로 만들 경우 단순한 모기약을 넘어 핸드크림이나 밤(Balm)처럼 쓸 수 있다. 여름철 정원일, 논밭 작업 등 야외활동이 많은 이들에게 유용하다.


연고 만들기 전, 반드시 말려야 하는 이유

349_828_133.jpg 돌나물 자료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돌나물은 생으로 오일에 담갔을 때 수분이 함께 추출되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오일이 쉽게 상할 수 있다. 따라서 수분을 최대한 제거해 건조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햇볕에 말릴 경우 색이 바래기 쉬우므로, 직사광선을 피해 바람 잘 드는 그늘에서 일주일 정도 건조한다.


잘게 썰어서 말리면 건조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다만 돌나물은 건조 후에도 줄기나 잎이 탱탱하게 살아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다육식물 특유의 보습성분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은 연고에 수분감을 더해주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로즈메리 등 허브를 함께 넣으면 항균력과 향을 높일 수 있다. 돌나물과 함께 수확한 로즈메리를 세척해 함께 건조해두면, 연고에 풍미를 더하고 산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돌나물 연고 만드는 법

349_829_1320.jpg 돌나물 모기약 자료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연고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인퓨즈드 오일(Infused Oil)'을 만드는 것이다. 말린 돌나물과 로즈메리를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넣고, 베이스 오일을 부어 담근다. 베이스 오일로는 스윗아몬드오일이 자주 쓰이며, 냉압착 방식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물 재료가 잠기도록 충분히 오일을 붓고, 직사광선을 피해 따뜻한 창가에 한 달 이상 두거나, 저온 전기 포트를 이용해 빠르게 추출할 수도 있다.


온도는 65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높은 온도에서 오일을 가열하면 피부 흡수가 어렵고, 성분이 파괴될 수 있다. 일정한 온도에서 6시간 정도 유지하면 돌나물과 로즈메리의 유효 성분이 추출된 인퓨즈 오일이 완성된다.


오일이 완성되면 가는 체로 재료를 걸러낸다. 이후 오일을 따뜻하게 유지한 채로 천연 밀랍을 넣고 녹인다. 밀랍은 꿀벌이 만들어내는 천연 왁스로, 연고의 점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인퓨즈 오일과 밀랍의 비율은 10:1이 기본이며, 밀랍을 적게 넣으면 부드러운 연고가, 많이 넣으면 단단한 밤 형태가 된다.


전자레인지나 중탕을 이용해 밀랍을 녹인 뒤, 따뜻한 오일과 잘 섞는다. 골고루 섞인 후 굳기 전에 준비한 용기에 부으면 기본 연고가 완성된다.


아로마 오일로 진정 기능과 향 더하기

349_830_1335.jpg 돌나물 모기약 자료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기본 연고에 향이나 피부 진정 기능을 더하고 싶다면 아로마 오일을 첨가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생략해도 무방하다. 대표적인 첨가 재료는 비타민 E 오일, 제라늄 오일, 라벤더 오일이다.


비타민 E 오일은 산화를 늦춰 보존 기간을 늘리는 역할을 하며, 피부 장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제라늄 오일은 피지 분비 조절과 감정 완화 작용으로 많이 쓰이고, 라벤더 오일은 진정 효과와 함께 자극을 줄여주는 데 적합하다.


오일의 기준 용량이 100mL일 경우, 비타민 E 오일 10방울, 제라늄 오일 5방울, 라벤더 오일 5방울을 떨어뜨려 섞는다. 아로마 오일은 고농축이기 때문에 반드시 소량만 사용해야 한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사전에 소량을 피부 안쪽에 테스트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완성된 연고는 직사광선을 피해 실온 보관하면 약 6개월, 냉장 보관 시 더 길게 사용할 수 있다. 보관 중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덮개를 잘 닫고, 손으로 직접 내용물을 덜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피부 진정·보습·모기약까지 한 번에


이처럼 돌나물 연고는 여름철 벌레 물림에 대응하는 용도뿐 아니라, 외출 후 진정이 필요한 피부나 건조한 부위에도 사용할 수 있다. 민감한 피부에 바를 수 있고, 핸드크림이나 밤처럼 활용 가능해 사용 범위가 넓다.


원하는 경우 소형 용기에 나눠 담아 휴대용으로 만들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정원이나 텃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을 활용해 일상에서 쓸 수 있는 천연 제품을 만드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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