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했더니 영양이 더 풍부해진 식재료들
여름은 신선한 식재료를 즐기기에 제격이지만, 오히려 얼렸을 때 영양이 더 높아지는 식재료도 있다. 냉동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며 단백질과 항산화 성분이 응축되고, 장기 보관이 가능해져 활용도도 높아진다. 대표적인 냉동 추천 식재료들을 소개한다.
두부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생두부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7.8g 정도지만, 얼려서 해동한 후에는 수분이 빠지며 100g당 약 50.2g까지 증가한다. 무려 6배 이상 높아지는 셈이다. 같은 양을 먹어도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표면에 생기는 구멍 사이로 수분은 빠지고 단백질은 응축되면서 밀도가 높아진다.
칼로리는 100g당 62kcal로 낮은 편이며, 높은 단백질 덕분에 포만감이 오래가 과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소플라본과 칼슘도 풍부해 갱년기 증상 완화나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리놀레산과 레시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두부는 소화율이 95% 이상으로 소화력이 약한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보관 면에서도 냉동 두부는 유리하다. 팩 두부는 개봉 후 공기에 노출되면 빠르게 변질되기 때문에 바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남은 두부는 밀폐용기에 담고 물을 갈아준 뒤 소금을 뿌려 보관하면 신선도가 오래간다. 냉동 두부는 약 3개월간 보관 가능하며, 해동하면 수분이 빠져나가 고소한 맛이 진하고 식감도 쫄깃해진다. 전자레인지에 3~4분 정도 데우거나 상온에서 자연 해동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블루베리는 항산화 효과로 유명한 과일이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속하며, 냉동하면 오히려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농도가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사우스다코타 주립대학교 식품학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냉동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신선한 상태보다 높았다.
안토시아닌은 세포 손상을 줄이고 염증 억제, 혈압 조절, 인지 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노화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브로콜리와 시금치도 냉동에 적합한 채소다. 브로콜리는 노랗게 변하기 전 데친 뒤 냉동 보관하면 색과 영양을 함께 지킬 수 있다. 냉동 과정에서 수분이 빠지고 식이섬유나 비타민, 미네랄 등 주요 성분은 응축돼 생으로 먹을 때보다 영양 흡수가 높아진다. 시금치도 마찬가지로 냉동 보관하면 칼슘과 비타민 E가 많아진다. 해동 후에는 맛의 변화도 크지 않아 일반 요리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팽이버섯은 냉동 후 조리하면 조직이 깨지면서 버섯 키토산이 더 잘 녹아 나온다. 이 키토산은 혈중 지방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냉동 보관이 ‘필수’인 식재료도 있다. 견과류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여름철 실온 보관 시 산패가 빨라진다. 눅눅해지고 쓴맛이 나는 이유다. 냉동 보관하면 영하 18도 이하에서 최대 1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
단, 수분이나 냄새 흡수를 방지하기 위해 밀폐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비닐봉지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실 가장 안쪽에 두는 것이 좋다.
마늘도 냉동에 적합하다. 깐 마늘이나 다진 마늘은 공기 중 산소에 노출되면 냉장 보관 시에도 금세 변질된다. 냉동 보관하면 변색이나 향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사용량에 따라 나눠 담아 얼려두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기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