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

1월 19일

by 화니와 알렉산더

불면의 3시

바람이 너무 차갑다고 칭얼대는

창문을 달래며

뒤척이다가


어느 별과 눈이 마주친다

이름은 묻지 않은 채

나는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린치를

그녀는 요즘 듣는다고 말했다,

조니 미첼을


스티브 잡스가 미첼을 좋아했는데

나는 그 은하수에서도 아이폰을 쓰냐고 물었다

(은하수가 영어로 갤럭시라는 사실이 나는 웃기다)


별들 사이에서는 어떤 패션이 유행하냐고 물었다


불면의 4시

나의 아이폰에 저장된 217명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별에게 번호를 물으려다

나에게 친구는 과분한 것 같아

이내 포기한다


불멸의 5시

조니 미첼 앨범을 찾아 듣는다

자켓 사진 속 금발의 여자가

와인을 마시며

담배를 피운다


나만큼 쓸쓸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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