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우듬지에 걸린 태양이 뜨겁게 울부짖으면
더위를 입에 머금고 있던 계절이 태양을 따라 운다
목 놓아 우는 계절들의 입에서 더위들이 떨어진다
떨어진 더위들이 사방팔방 굴러간다
시계의 시침이 우듬지에 걸린 태양을 시계방향으로 툭 치면
나무에서 떨어진 태양이 세상 밖으로 데굴데굴 굴러간다
시계의 분침이 짧은 다리로 부지런히 달려서
한때 태양이 걸려 있던 우듬지에 달을 걸어 놓는다
우유맛 달빛은 달콤하고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