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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니와 알렉산더 Jun 06. 2024

태만

6월 6일

휴일의 여유로운 육성이

여름태양의 줄기를 타고 지상에 내려오고


커피숍에서 시화(話)를 나누는 세 사람들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커피숍 안 작은 에피소드


사랑은 언제 성립하는가 

A가 묻는다

B가 무어라고 답하지만

나는 그 답을 듣지 못했다


백석과 이상과 

윤동주와 한용운이 떠나면

김수영과 신동엽이 날아오고


태만하게 보내는 하루를

너는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


상품으로서의 우리가

물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태만하면 안 되는 것이냐

시화는 부르주아의 전유인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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