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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니와 알렉산더 Jul 20. 2024

불타는 옷장

처음

젊은 옷장에

옷걸이를 한껏 채우고

욕심을 빽빽하게 걸어 놓는다


아침마다

그날분의 욕심을 고르느라

너무 긴 시간을 허비하고 만다


위에 입은 욕심과

아래 입은 욕심이

서로 어울리지 않아

친구가 말한다


욕심을 한껏 껴입고

뒤뚱뒤뚱 걷는다

올림픽공원에서 나에게 묻는다

너무 무겁지 않니


젊은 옷장에 개솔린을 붓는다

불타는 말보로를 옷장에 던진다


안에 든 것이 많아 옷장은 밤새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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