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노래

7월 24일

by 화니와 알렉산더

사달이 났습니다


오늘이 사라집니다

어제가 잊혀집니다

미래도 잊힐 겁니다

기억할 수 있는 건

내 이름 세 글자

여남은 이름들


사다리 같습니다


나의 생이라는 것은

아이들이 나를 디디고

지붕 위로 올라가 달을 본다면

나의 쓰임은 다한 겁니다


가만히 앉습니다


이름을 불러봅니다

내 이름 세 글자

여남은 이름들

노래가 불러집니다

나에게 몇 개의 곡조가 남아있는지 모릅니다

이름을 불러봅니다

내 이름 세 글자

여남은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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