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의 서울
사람들이 침실로 들어갈 때
당신 혼자 욕실로 들어가고
1시에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면
인간의 버스는 이미 끊겨있다
버스를 타고 싶다면
버스를 타고 이름을 발음조차 할 수 없는 도시로
떠나고 싶다면
정류장에 가만히 앉아서
도어스의 People Are Strange를 불러라
No one remembers your name까지 부르면
당신의 옆에 버스가 서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 버스에 타면 Love Me Two Times가
흐를 것이다
오디오는 마크 레빈슨
버스에 탄 사람들과 도어스에 노래를 따라 불러라
잊어라
그대여 모든 것을 잊어라
심야버스에서 그대는 전생을 까맣게 잊은 채 세상에 돌아온 아기 사슴처럼 모든 것을 잊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