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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화니와 알렉산더
Aug 04. 2024
북극성
열다섯
북극성을 향해
북쪽으로 북쪽으로
항해하던 젊은 시절에
새벽은
퍽 외로웠지
육지는 보이지 않고
식량이 떨어지면 어쩌나
초조하던 젊은 시절에
파도는 퍽 다정했지
파도는 밤새 노래를 불러주었고
바람은 가끔 소식을 전해주었고
해먹에서 영원 같은 밤을 지새운 아침이면
럼주를 마시며 기억의 뼈를 바르고
북극성은 또렷이 보이는데
내가 북극성으로 가고 있는 게 맞는지
육지는 보이지 않고
새벽은 퍽 외로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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