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산책

12월 28일. 2024년 마지막 토요일

by 화니와 알렉산더

당신에게 했던 말들 위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마음의 발에 느껴지는 까슬한 감촉

어느 말에서는 발을 다칩니다


다친 채 아픈 채 생각합니다

당신도 내 말을 밟고 이렇게 아팠겠죠


폭신한 말만 하고 싶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당신에게


내년에는 이 길을 걸을 때

길 위에 누워 잠시 단잠을 청할 만큼

보드라운 길이 되도록


폭신한 말만 하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나를 사랑하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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