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한다
영원한 것은 없다고
사랑도 결국은 닳고
아무리 뜨거운 마음도
세월 앞에서는 조금씩 식어간다고
나는 가끔은 겁이 난다
내 옆에 머문 시간들 때문에
당신이 더 많이 울었을까 봐
더 무거운 사람이 되었을까 봐
우리는 참 오래도
서로를 아프게 하며 함께 왔다
같은 밤을 지새우면서도
가장 먼 사람처럼 등을 보던 날도 있었다
나에게 묻게 된다
이제는 지겨울 때가 된 것일까?
아니다
지겨운 마음이라면
이토록 오래
당신의 침묵 하나에 무너지진 않았을 테니까
아니다
이건 닳아버린 사랑이 아니라
다 닳고도 남아 있는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