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울때가 된것일까?

by 진하준


ChatGPT Image 2026년 3월 30일 오후 09_45_39.png


사람들은 말한다

영원한 것은 없다고

사랑도 결국은 닳고

아무리 뜨거운 마음도

세월 앞에서는 조금씩 식어간다고


나는 가끔은 겁이 난다

내 옆에 머문 시간들 때문에

당신이 더 많이 울었을까 봐

더 무거운 사람이 되었을까 봐


우리는 참 오래도

서로를 아프게 하며 함께 왔다

같은 밤을 지새우면서도

가장 먼 사람처럼 등을 보던 날도 있었다


나에게 묻게 된다

이제는 지겨울 때가 된 것일까?


아니다

지겨운 마음이라면

이토록 오래

당신의 침묵 하나에 무너지진 않았을 테니까


아니다

이건 닳아버린 사랑이 아니라

다 닳고도 남아 있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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