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난을 친다
오버하다가 여기저기로
단거리 경주마가 불씨를 옮긴다
산불이야 산불이야
체스판의 말이 숫자놀이를 한다
0은 0으로 덮으면 되지
공공칠빵에 여럿 쓰러져버렸다
검붉은 신발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차다
서울에서 난 산불이
미네소타의 총질과 콜라보한다
100명의 기침과 2명의 강선흔이
국경을 넘나들며 하모니를 주고받는다
너도 나도
나를 위해 너를
차가운 발걸음이 여름 열대야를 적신다
MZ세대의 입장에서 직관적으로 바라보는 현대사회에 대해 짧은 글귀와 그림으로 표현하는 새내기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