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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by Christina Lee

불장난을 친다

오버하다가 여기저기로

단거리 경주마가 불씨를 옮긴다

산불이야 산불이야


체스판의 말이 숫자놀이를 한다

0은 0으로 덮으면 되지

공공칠빵에 여럿 쓰러져버렸다

검붉은 신발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차다


서울에서 난 산불이

미네소타의 총질과 콜라보한다

100명의 기침과 2명의 강선흔이

국경을 넘나들며 하모니를 주고받는다


너도 나도

나를 위해 너를

차가운 발걸음이 여름 열대야를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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