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뒤를 본다.

엄마와 나

by Christina Lee

엄마의 뒤에는

접히지 못한 책 한 장.


나의 뒤에는

단단히 묶인 리본.


아쉬움은

사라지지 않고

조용히 남아 있었다.


엄마는 그 장을 펼쳤고

나는 다시 발끝을 세운다.


기억은

따뜻함과 서늘함이

나란히 남아 있는 자리.


뒤를 돌아도

빛은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비춘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