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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드론 정복기
08화
8. 드론은 날개 달고 훨훨
by
윤영
Feb 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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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고, 별다른 변수가 없었기 때문에 당장 생활에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찾아보면 드론을 사용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도 많았던 모양이다.
남편은 절친한 친구를 위해, 친구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창립기념일을 축하하며 행사를 촬영해 주었다.
누구나 해줄 수 있는 일이지만, 친구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되었을 것이다.
마을의 주민자치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남편은, 여기서도 드론 실력을 뽐냈다.
동에서는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 계획을 철저히 준비한 후, 시에서 통과되면 예산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드론을 띄워 사업 구간을 촬영하는 역할을 남편이 맡았다.
<남편이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
지역사회 발전에 이렇게까지 적극적인 사람이다 보니, 2023년에는 마을 복지 공동체 사업 추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시장상을 받기도 했다.
드론으로 각종 자격을 갖추고 난 후, 남편이 택한 다음 발걸음은 봉사였다.
어느 날, 남편은 나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갑자기 서랍을 열어 보라고 했다.
무슨 선물을 주려고 저러나 싶어 반가운 마음에 재빨리 서랍을 열어 보았다.
자동차 서랍 안에는 뜻밖에도 드론에 관한 또 다른 자격증이 눈에 들어왔다.
'해양 구조 대원' 직함이 그럴싸했다.
본인이 원한다면 범죄사실의 여부만을 확인하고 받을 수 있는 명예직이라고 했다.
그 말인즉, 본인이 원했다는 사실이다.
남편은 바다에서 일어나는 안타까운
사고를 자신의 능력으로 줄일 수도 있게 되었다며, 벌써부터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었고, 그런 자신에게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을 칭찬해 달라며 수줍게 웃는 남편의 얼굴에서는 빛이 나고 있었다.
잠
시라도 '작고 반짝이는 선물이라도 있는 건 아닐까' 기대하며 서랍을 열었던 내 모습을 들킬까 봐, 호들갑을 떨며 더 크게 칭찬해 주었다.
하지만, 진심으로 자랑스러웠다.
봉사하겠다는 마음이 예뻤고, 쉬지 않고 뭔가 일을 찾는 열정은 부럽기도 했다.
아낌없는 아내의 칭찬에 운전하던 남편의 기분도 더없이 좋아 보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남편은 내 칭찬의 말에 다음 보상이라는 듯,
자신의 다음 포부를 밝혔다.
"나 이제 드론 교관 교육
시험 볼 생각이네."
keyword
드론
사진촬영
봉사
Brunch Book
남편의 드론 정복기
06
6. 강팀을 만난 드론 축구 꿈나무
07
7. 드론이 달아 준 날개
08
8. 드론은 날개 달고 훨훨
09
9. 드론 교관 교육과정
10
10. 에필로그
남편의 드론 정복기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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