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미국 대학교 앞에 아파트 계약할 때 500불을 보증금으로 걸었습니다. 그때는 신용카드 결제로 된다기에 카드 결제를 했죠. 근데 돌려받는 것이 문제입니다. 당연히 제 미국 계좌로 넣어줄 줄 알고 아파트에서 짐을 뺄 때 아파트 사무실에 제대로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 그냥 한국으로 돌아와 버렸네요. 아파트 계약이 끝나고 보증금이 안 들어오나 하고 미국 계좌를 확인하는데 함흥차사입니다. 심지어 아파트 웹사이트에 만들어뒀던 제 계정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보증금 낼 때는 카드 결제하라 더니
돌려줄 때는 편지 봉투에 넣어 보내준다니요?!
생각해 보니... 제 미국 계좌를 단 한 번도 아파트 측에 알려준 적이 없더군요. 그럼 어떻게 보증금을 다시 돌려준단 말인가 싶어서 검색을 좀 해봤더니 세상에... 백지 수표를 봉투에 넣어 우편으로 보내주는 식으로 보증금을 돌려준다고 합니다. 500불의 현금을 편지 봉투에 넣어 우표 붙여서 집으로 보내주는 것이지요. 그럼 저는 지금 미국에 없는데 한국으로 백지 수표를 보내준단 말인가..? 그렇게 해서 돌려받기만 한다면 상관은 없지만 요즘 시대에 이 무슨 원시시대 방법이란 말입니까.
미국인 룸메이트들에게 물어보니 아직 그 친구들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뭐 정리 중인 것 같으니 좀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국제 우편으로 돌려줄지 어쩔지는 물어봐야겠기에 메일로 문의를 해놨습니다. 방 뺄 때 열쇠를 돌려주려고 사무실에 잠깐 들렸다가 보증금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는데 우편으로 간다기에 저는 보증금 내역서 같은 걸 보내준다는 것인 줄 알았지 진짜 돈을 우편으로 보내줄지는 예상도 못 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다른 유학생의 사례를 보니, 아파트에서 국제 우편으로 보내주지 않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가 유학생 측에서 소송을 걸겠다고 변호사까지 알아보는 소동을 벌인 후에야 돌려받았다고 합니다. 하.. 일단 조금 더 기다려 봐야겠지만 일단 이메일 답은 없는 상태네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