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를 같이 하던 이집트인 친구가 연락이 와서 이야기를 하다가 아직 아파트 보증금을 받지 못했고 이메일을 몇 통이나 보냈는데 답이 없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친구가 아파트 오피스로 전화를 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냉큼 제가 언제 moved out 했는지 몇 동 몇 호에 살았는지 정보를 친구에게 보내고 국제 우편으로 보내줄 것인지 그게 어렵다면 제 친구가 우선 받아서 제 친구가 저에게 계좌로 보내줄 수 있는지 등등 이런저런 것들도 오피스에 물어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친구도 이야기하길 미국에서 보증금을 떼 먹히는(?) 경우가 상당히 흔하다고 하네요. 심지어는 보증금을 돌려받아도 청소비 등 이런저런 항목으로 공제를 하여 실제로 돌려받는 금액이 거의 없기도 하답니다.
하지만 작은 아파트도 아니고 동이 몇 개나 있고 한 집에 4명이나 거주하고 있는... 그렇게 큰 규모의 아파트에서 그런 짓을 벌일 것이라고는... 아직까지는 예상이 되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이사 없이 몇 년간 그 아파트에서 사는 학생들은 드물고 거의 모든 학생들이 1년만 살고 전부 이사 나가는 시스템인데, 그럼 그 모든 학생들의 보증금을 떼먹는 단 건가..?? 한두 푼도 아니고 말이죠.
확실한 것은 백지 수표 형태로, 내가 적어놓은 주소로(새로 이사한 아파트나 고향 주소), 우편으로(편지봉투에) 보내주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제 친구도 그런 형태로 보증금을 돌려받았다고 합니다.
보증금을 낼 때는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제가 돌려받을 때는 백지수표로, 우편으로 받아야 하다니.
미국의 이런 석기시대 같은 시스템에 진절머리가 납니다. ㅋㅋㅋ...
꼭 받아낸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