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준 선물
배춧잎으로 요리를 하면 미간을 찌푸리던 아들
배추의 세포가 공룡의 세포와 같아서 배춧잎 요리는 먹지 않는다.
그래도 공룡은 좋아했다.
사자, 호랑이, 코끼리, 낙타 같은 동물은 관심 없고
사우르스로 끝나는 어려운 이름의 공룡을 좋아했다.
브라키오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스피노사우루스
헤레라 사우루스
플라테오사우루스
크리욜로포 사우 수스
머리에 세 개의 뿔과 프릴이 있는
트리케라톱스는 왜 사우루스가 아니냐고 묻곤 했다.
하루 종일 어려운 공룡들의 이름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읽더니
어려운 한글을 어느새 깨쳤던 기억이 난다.
아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다가 한때는 공룡에 빠졌었던 기억을 했다.
한글을 어려워하던 아이가 한글에 관심 같은 게 신기해서
공룡이 나오는 책이 서점에 나오면 사달라는 공룡 책은 다 사줬고, 영화도 보여주었어다.
그 후
나는 받아쓰기 유튜브 '꼬꼬마 스터디'채널의 캐릭터를 공룡으로 했다.
공룡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이다.
어린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있으면 그 책 한 권으로도 한글을 터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s7z-KOO0w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