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체험 학습

7. 가을 햇살 받아 바람에 너울대는 은빛 억새꽃

by 해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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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을 받아 은빛 파도가 넘실거리는 억새밭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은 황홀경에 빠져있습니다. 이곳 억새꽃은 오후 3~4시경에 석양을 받아 빛날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억새꽃이 군락을 지어 활짝 피어 가을바람에 넘실거리는 모습은 거센 파도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파도처럼 넘실대는 어새 꽃

아이들은 억새가 어느 계절에 피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바람에 춤추는 갈대를 바라보며 가을 어느 날 갈대를 보았다는 것을 생각할 것입니다. 오늘은 가을에 피는 꽃도 구경하고 장관을 이루는 억 새밭 앞 황금빛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어놀아봅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고 노는데 익숙하지만 우리 공부방 아이들은 넓은 장소가 나타나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싫증이 날 때까지 합니다. 그렇게 놀고 나면 공부하는 데 활력을 주기도 하고 아이들 간에 끈끈한 정이 생깁니다.

P20201015_215131000_1C4BC1EC-56F5-4145-8F57-3690EC6570F0.PNG 억새풀 사이로 걸어갑니다

아이들 중에는 벌레가 있을까 봐 두려워하는 아이도 있지만 억새밭을 지나가는 것도 즐거운 모험이고 도시 아이들이 누리기에는 환상적인 모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P20201015_215149000_2BC9387E-F92D-4893-8744-0C55B0089776.PNG 산으로 오르는 아이들

억새밭과 가까운 곳에 잘 조성된 소나무 군락지인 팔달산으로 아이들이 신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인지 가을을 감상하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아이들은 코로나 19로 실내나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산에 오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P20201015_215203000_8F4D2541-5FDA-40E0-8BEB-241ECA14EC4D.PNG 숲으로 걸어가는 아이들

가을이라기엔 나뭇잎이 너무 푸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길가 주변에 가을 들꽃들이 피어서 아이들의 기억 속에 새겨지고 있습니다.

P20201015_215320000_9372B81E-6CBE-456C-9F5D-6AD7B930E54A.PNG 무엇을 발견한 듯합니다.

바위 밑에 무엇인가가 있나 봅니다. 아이들은 돌을 흔들어도 보고 여러 명이 들어도 보지만 커다란 돌을 요지 부동입니다. 이제 그만하고 가자고 하니까 아쉬워하며 따라옵니다.

P20201014_154418819_04CC3E26-2045-4733-A512-D678E9E11ADE.JPG 들국화

들국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아이들은 한 명씩 마스크를 벗고 꽃내음을 맡아봅니다. 한참을 맡은 꽃냄새도 아이들 기억 속에 후각으로 남을 겁니다. 사람들의 기억은 후각이 가장 강하게 남는 다고 합니다.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을 햇살 받아 너울대는 억새와 들국화의 내음 그리고 가을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오늘도 멋 훗날에 꺼내어볼 추억을 만들어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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