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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Mar 10. 2021

관악산

즐거운 산행

이번 등산은  지난해 '숲길 등산 지도사'자격증을 따기 위해 함께 공부한 전 선생님과 관악산을 가기로 했다. 아침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사당역에는 등산 배낭을 멘 많은 사람들이 등산로로 올라가고 있었다.

등산 출발지

등산을 하고 싶어도 함께 할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산악회를 통해서 다녔는데 코로나 19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동하는 것은 위험해서 먼산으로의 등산을 못 가게 되어서 지난해 숲길 등산 지도사 과정을 이수하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등산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가까이에 살고 있는 전 선생님과 등산을 하게 되었다.

방공호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다 보니 이끼 낀 방공호가 보였다. 우리나라가 분간 국가여서 먼 옛날 전쟁의 불안으로 인해서 만들어 놓은 방공호를 보면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밧줄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

사당동에서 올라가는 코스도 암벽과 철계단이 많아서 때로는 암벽등반과 높은 철계단을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멀리 서울대의 모습

오전 9시 20분 산아래는 안개가 조금씩 걷이고 있어 산기슭 바로 앞에 서울대의 전경이 눈에 들어오고 있다. 여기까지도 우리는 숨을 헐떡이며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계단과 암벽을 성큼성큼 올라가고 있다.

저 멀리 연주대가 보인다.

거리상으로는 아직 멀었지만 안개가 걷이면서 저 멀리 연주대의 통신대 철탑이 보인다. '숲길 등산 지도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불암산에서 암벽훈련을 한 것이 도움이 되어서 바위를 오르고 내리는 것은 어렵지 않게 느껴젔다. 전 선생님과 우리가 암벽훈련할때를 이야기하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재미있게 산행을 했다.

산아래 서울대의 전경이 보인다.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올라왔다. 안개도 많이 걷이고 서울대가 모습을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멀리 63 빌딩과 남산이 보인다. 관악산을 오르다 보면 서울시를 한눈에 볼 수가 있다.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안개가 많이 끼어서 시야가 뿌였다.

암릉에서 사진 찍는 나의 모습

우리는 준비해 간 간식을 앉아서 먹고 출발하기 전 주변의 바위가 멋있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뒤에서 전 샘이 독사진을 찍어주었다. 내가 생각하는 산행의 묘미는 무엇보다도 함께 산행을 하는 사람과의 즐거움이고 멋진 풍경을 여유롭게 느끼고 즐기는 것이다.

아름다운 바위

사진 속 주상절리 같은 바위 위에서 우리가 쉬어가려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곳에 우리가 앉아있지 않아도 멀리에서 바라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서 넓고 커다란 바위에 않아서 잠시 쉬고 길을 재촉했다.

관악문

벌써 관악문 앞에 왔다. 이곳은 철계단이 내려와 있어서 비행기에 탑승하는 기분이 느껴지는 곳이다. 문을 지나면 관악산의 연주대가 보인다.

관악산 정상이 보인다.

관악문을 나와서 앞을 보니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와 통신대가 보인다. 아주 가깝게 보이지만 거리는 한 능선을 돌아야 한다.

제일 힘든 코스

이곳은 관악산을 오르면서 가장 재미있는 곳이다. 철계단을 열심히 지나와서 밧줄을 잡고 오르고 리지등반도 겸하는 재미있고 험한 구간이다.

연무대의 바위

이 바위는  연무대와 붙어있는 바위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불교신자인 전 샘과 바위의 끝에 있는 연주대를 찾아갔다. 

연주대

연주대는 신라 때 의상대사가 좌선 공부를 했던 곳이라고 한다. 그곳에서 보이는 과천대공원과 경마장, 그리고 과천과학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연주암

연주대와 연주암은 신라 때 세워진 절이다. 이곳 연주암은 이조시대 때의 효령대군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전샘과 절 마루에 앉아 남은 간식을 나눠먹고 어디로 내려갈 것인가를 이야기했다. 계곡으로 내려가려고 하다 다시 올라와 능선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우리가 선택한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않았지만 재미있는 곳이었다. 내려가는 목적지인 과천시내가 가까이 보인다.

육봉을 사진에 담는 전 샘

우리는 지난주에 육봉 리지 산행을 하려고 했는데 일행의 탈선으로 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능선이다. 전 샘도 아쉬웠는지 사진에 담고 있다.

육봉의 모습

우리가 내려오는 능선에서 보이는 육봉이다. 이곳은 리지산행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우리는 정부 과천청사 쪽으로 내려오는데 골짜기의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해 보였다. 그곳은 회양목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고 청사 가까이 울타리 주변에 조선 태조 계비의 오라비 강득룡의 묘를 지나 과천시청 쪽으로 내려왔다.


나는 등산을 좋아한다. 산을 오르며 나무와 숲 그리고 산의 냄새를 좋아한다. 무엇보다도 새들의 노랫소리도 좋고 산행을 하면서 일주일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즐거운 산행을 하고 나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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