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넘치거나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던 어느 해 여름
엄마의 바람이 큰
7살짜리 남자아이가 들어왔다.
그 아이는 내 옆에 바싹 붙어 앉아 나의 팔을 더듬기를 좋아했다.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있던 8살 아들이
그 아이가 돌아간 후
"엄마, 그 아이 안 가르쳤으면 좋겠어요." 한다.
이유는 내가 사랑하는 엄마의 팔을 나 말고
다른 아이가 더듬고 있는 것이 싫어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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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초등 1학년 여자아이가 들어왔다.
할아버지와 살고 있는
내 기억에 있는 캐릭터로는 삐삐 같은 아이다.
가끔 손을 더듬으며 옆에 기대곤 한다.
어느 날 은
옆에 앉아 공부를 하다가
팔을 더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내 팔 위쪽 상완근을 주무르고 있었다.
"아, 좋아!"를 반복하며 내게 착 달라붙는다.
그만 손 내리라고 했는데도 아이는
선생님 좋앙~ㅎ하며 아이의 손은 내 팔을 주물럭거린다.
이런 행동 성추행이야 손 내리지 않으면 경찰 부를 거야 했더니
아이는 마지못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내려놓는다.
아이에게 엄마랑 살 때 엄마 팔도 만지고 잤어? 했더니
아이는 고개만 끄덕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