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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May 05. 2022

스승의 날 선물

선생님, 스승의 날 선물 정했어요.

어린이날 전날 아이들과 파티를 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과 피자도 시켜서 먹고

아이들은 즐겁게 자연과 동화되어 뛰어놀았다.


뛰고 놀던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다 한 아이가 "선생님 스승의 날 선물 정했어요." 하면서 "선생님은 우리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하시니까 재밌는 책을 읽어서 보내드릴게요" 한다. 다른 아이들도 앞다투어 말하길 "저도 책 읽어서 보내드릴게요." 하며 모두 신나게 웃는다.


내가 운영하는 공부방은 매일 숙제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책을 읽으며 카카오톡 음성메시지로 10 녹음해서 보내는 것이다. 이렇게 책을 읽게 하는 것은 자기 주도 학습을 이끌어 내기 위한 과정 중에 하나이다. 그렇지만  읽는 것이 습관화되지 않은 아이들은 책을 읽히면 처음에는 힘들어 하지만  숙제를 다한 아이들이 변해가는 과정은 각자 다르게 다가오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한 아이는 학교에서 방학숙제로 하루에 동화책 한 권씩 읽기였는데 힘들어서 못했다며 매일 10분씩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젠 책 읽는 숙제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10분 책 읽기도 힘들어하는 아이는 공부방에 와서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과정의 교과서를 10분씩 읽게 했더니 학교 학과 공부가 쉬워졌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전교 회장이 되어 회의를 진행할 때 말문이 막히는 것을 경험하며 책을 더 많이 읽어야겠다는 아이도 있다. 이렇게 책 읽기를 매일 하게 했더니, 나는 책 읽어서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선생님이 된 것이다.


아이들이 읽어 보내는 음성메시지를 들으며 그 아이가 책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발음은 정확한지를 메모해서 알려주기도 하고 아이가 책 읽는 발음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끼며 흐뭇해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계절 5월에 어린이날이 있어서 너무 좋다.

 5월 5일 어린이날

아이들의 생각과 꿈이 건강하고 멋지게 쑥쑥 커나가길 바라며,

스승의 날 아이들이 읽어서 보내줄 음성메시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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